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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로애락(락)/금구연 목천읍 사회복지사‘봉사는 퀵서비스처럼’

등록일 2003년08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몇 군데 사회복지사들을 접하지만 그분처럼 신속하고 명확한 이가 있을까요.” 수년째 봉사활동에 임하는 이아무개 회장은 목천읍 금구연(37) 사회복지사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금씨와는 분기별에 한번 물품후원으로 접하지만 똑소리 나는 일처리와 “내 할 일”이라며 겸손해 하는 그가 미덥다고 전한다. 라면 한상자라도 행여나 전하는 이의 고운 마음이 상할까 금씨는 연락받는 즉시 달려간다. 빠르기를 생명처럼 여기는 ‘퀵서비스’가 부럽지 않은 몸놀림. 수혜자에게 전달되는 것도 빠르고 다시 ‘잘 전해줬다’는 인사말도 한순간이다. “제가 합니까. 차가 하는 거죠” 웃으며 던지는 말 한마디에 후원자 마음도 덩달아 즐겁다. 목천읍 사회복지사 근무 10년째인 금씨. 순한 눈매에 구리빛 피부가 ‘사람 좋은’ 인상을 받는다. 현재 그가 맡고 있는 업무는 장애인 6백40명, 노인 1천6백명, 기초생활수급자 5백20명 등. 게다가 2만4000명 넘는 인구에 지역내 임대아파트인 동우와 부영아파트는 어려운 이들이 타 지역보다 많은 곳. 형편상 전·출입도 비일비재하다. “그래도 아영(사회복지사·23)씨가 분담해 줘서 낫죠, 보통 밤 9시는 넘어서야 일과가 끝났어요” 금씨는 지난 8월 추가 배치된 동료후배로 퇴근도 2시간이 단축 됐다고 좋아한다. “하지만 장애인이나 보육료 등 점차 사회복지 업무가 늘고 있어 인원충원이 시급합니다. 이곳은 정원이 3명이지만 이제 두명이 됐을 뿐입니다.” 함께 있던 옆 선배동료가 금씨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나섰다. 목천읍은 몇몇 봉사단체나 독지가, 절 등에서 소외계층에 대한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손길로는 부족한 곳이 많은 실정. “정부 예산만으로 어렵고 후원은 적어 복지시행에 어려움이 따르는 게 현실입니다. 특히 관내에 노인시설이 턱없이 부족해요. (치매)노인들을 위한 전문요양원이나 복지시설이 시급합니다.” 복지관을 직장으로 삼다 그만두고 쉰 지 1년 반. 94년 공무원 시험으로 다시 사회복지사 길을 걷게 된 금씨에게 봉사는 천직인 듯.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10년이 된 금씨는 옛모습 그대로 목천읍 소외계층에 대한 사랑을 더욱 키워가고 있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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