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부터 12월31까지 당림미술관 전시장에서 황지영 작가와 곽수연 작가의 개인전이 진행된다.
황지영 작가는 대표적인 기초작업방식인 줌치작업을 통해 가공된 한지가 얼마나 견고한 재료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황지영 작가의 작품은 우리에게 자연이 가진 힘을 되새겨주고, 현대미술이 독점한 오늘날의 한국미술에서 한때는 삶과 위로가 미술과 함께 묶여있곤 했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다.
자연과 동물의 형상을 사용해 순수한 세계를 제시하고 인형으로 작게 만들어져 고통스러운 현대 상황에서의 자연성을 강조한다. 재료 자체의 따뜻한 물성과 부드러운 질감과 동물이라는 소재는 창작자이자 연구자인 황지영 작가가 지향하는 치유와 아름다움이라는 주제와 아주 잘 어울린다.
민화는 민속미술이 가진 특색을 가장 크게 표방하고 있기에 삶에서의 소망을 담아 일상에 녹여내는 민속적 미술의 정의에 따라 곽수연 작가의 작품도 개인의 창작물을 넘어 동물,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모든 이의 행복과 평화를 빌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집단적 감수성을 담아낸 회화양식은 공통적인 관념을 이끌어내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진솔함을 구현한다. 전통회화에 내재한 친화적인 자연관과 미의식을 분석해 반려동물의 생명과 행복추구라는 주제의식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