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번 어김없이 돌아오는 김장철을 맞았다. 힘들지만 즐거운 시간이다. 내년 1년을 두고 먹을 맛있는 한국 대표입맛 김치를 만드는 일이다.
일단 김장김치 담그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숙지하는 것도 주부의 몫이다. 김장철에는 배추와 무 같은 음식물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인다. 섬유질과 수분이 다량함유된 김장폐기물은 음식물종량제봉투가 아닌 ‘일반 생활폐기물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천안시는 11월14일부터 12월16일까지 김장폐기물종합처리대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긴급수거기동반을 편성해 효율적인 수거활동을 지원하고 불법투기단속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종량제봉투에 혼합배출하는지를 점검하고 불법투기는 1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시는 가정이나 소규모음식점에 대해 김장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물기를 최대한 제거해 주길 당부했다. 대규모음시점이나 집단급식소는 각종 이물질을 제거하고 배출하되, 각 위탁계약업체 등을 통해 처리하면 된다.
빠른 곳은 벌써 김장담그기 완료
대부분 김장김치를 담그려 준비하고 있지만 빠른 곳도 있다.
청룡동행복키움지원단(단장 이문자)은 3일 3년만에 취약가구 지원을 위한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가졌다. 이들 30여명의 단원은 행정복지센터에서 300포기의 김치를 담그고 수육을 지원했으며 이를 70여 취약가구에 전달했다.
4일에는 천안시복지재단(이사장 정지표)이 재단 주차장에서 사랑가득 김장나눔행사를 열었다. 재단은 임·직원이 마련한 김장김치 3000㎏을 복지사각지대 취약계층 300명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봉사단체인 천안시 사랑의 열매나눔봉사단과 사랑실은교통봉사대 천안지대 단원 40여명이 참여했다.
원성2동(동장 김미영)도 통장협의회와 천안여자중학교 학생 등 6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7일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가졌다. 김기용 원성2동 통장협의회장은 “학생들과 뜻깊은 김장김치 나눔행사를 할 수 있어 기쁘다”며 “적은 양이지만 독거노인과 경로당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안의 김장철은 이제 시작이다. 11월 중순으로 갈수록 점점 본격적인 김장담그기가 진행되며 곳곳에서 김장풍경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김장배추와 무의 작황이 좋은 반면 고추, 마늘, 양파는 지난해에 비해 비쌀 전망이다. 젓갈류 중 새우젓은 많이 잡혀 지난해보다 20% 이상 저렴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