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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하다가 

조재도 시인/ 천안 안서동

등록일 2022년10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나이 들면서
밥 먹을 때 흘리는 일이 잦다
젓가락질 주의해서 한다고 하는데
입에 닿기 전 놓친다

그럴 때면 누가 볼세라
얼른 다시 집어 입에 넣는다

한 번에 집어지면 괜찮지만
두 번 세 번에도 안 집어지면
손으로 잽싸게 집어 먹는다  

지나온 인생에 이것저것
흘린 것도 많은데
젓가락질하다 흘리면 좀 어떠냐.

 

산길을 가다가 사람으로 치면 중늙은이쯤 될 작은 나무 한그루를 만났다. 잎이 노랗게 물들긴 했어도 노란 잎에 푸른 기운이 남아 있는 등, 아직 젊었을 때의 티가 남아 있다. 단풍 든 나무를 사람에 빗대 보았다. 젓가락질하다 자꾸 흘리는 요즘 나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었다. 나이 든 남자를 ‘쓰리고’라고 한다더라. 흘리고, 까먹고, .........하나는 비밀 (ㅎ). 독자분들이 맞혀 보시라.  
 

조재도| 시인이자 아동·청소년문학 작가입니다. 충남의 여러 학교에서 국어교사로 근무했습니다. 지금은 ‘청소년평화모임’ 일을 하고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 문제에 관심을 두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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