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일 개천절(開天節). 서기전 2333년(戊辰年), 즉 단군기원 원년 음력 10월3일에 국조 단군이 최초의 민족국가인 단군조선을 건국했음을 기리는 뜻으로 제정됐다. 개천절은 ‘개천(開天)’의 본래의 뜻을 엄밀히 따질때 단군조선의 건국일을 뜻한다기보다, 이보다 124년을 소급해 천신(天神)인 환인(桓因)의 뜻을 받아 환웅(桓雄)이 처음으로 하늘을 열고 태백산(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弘益人間)·이화세계(理化世界)의 대업을 시작한 날인 상원 갑자년(上元甲子年: 서기전 2457년) 음력 10월3일을 뜻한다고 보는 것이 더욱 타당성이 있다. 따라서 개천절은 민족국가의 건국을 경축하는 국가적 경축일인 동시에, 문화민족으로서의 새로운 탄생을 경축하며 하늘에 감사하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적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사단법인 국학원(원장 권나은)은 3일(월) 단기 4355년 대한민국의 생일인 개천절을 맞이해 개천절의 의미와 한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전국 16개 시·도 지역국학원과 천안 중앙국학원에서 ‘한국이 한국인답게’ 행사를 개최한다.
지난 3년동안 전세계적인 코로나 펜데믹으로 큰 위기 속에서 국민들이 불안과 두려움을 겪어야 했으며, 또한 여전히 다양한 갈등과 대립으로 분열돼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이에 국학원은 개천절을 맞이해 모든 국민들이 열린 마음으로 하나되어 화합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나은 원장은 “개천절은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꿈으로 국조 단군 왕검이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를 세운 날로, 단군은 한국인의 뿌리이고 정체성”이라며 “대한민국이 공생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국학원은 코로나19가 아직 완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천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10월3일 당일에 국학원 공식 유튜브인 ‘국학TV’를 통해 오전 9시부터 10시10분까지 생중계된다.
고대 상고시대부터 개천절의 가장 중요한 행사는 천제였다. 하늘을 근본으로 삼았던 우리 조상들은 하늘을 공경하는 의미에서 정성을 들여 천제를 지냈는데, 10월3일 당일, 개천대천제를 재현하는 행사가 진행된다.
서울국학원은 10월3일 광화문 광장에서 개천절을 경축하는 퍼레이드를 벌일 예정이다. 오전 11시 퍼레이드 행렬은 광화문 광장을 출발해 보신각까지 이어질 예정이며 12시 정각에 서울 보신각에서 단기4355년 개천절을 경축하고 국민대화합으로 코로나 위기극복과 국민의 단합을 간절히 염원하며, 12번의 타종행사를 거행한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 등 전국 16개 시·도 국학원은 지역에서 나름대로 준비한 각각의 행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 중앙국학원의 개천절 공식행사 주요프로그램은 아래와 같다.
▲오프닝 영상 ▲개천절 축하공연 ▲각계인사 축하영상 및 축전 ▲국학원 경과보고 낭독 ▲설립자 축하메시지 ▲개천대천제 ▲함께 하는 마당 ▲개천절 노래 합창을 한다.
한편, 국학원은 개천절의 역사·문화적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 학술세미나를 화상으로 개최한다.
주제는 “개천, 공생과 지구경영의 인재양성 문화”로 홍익인간 정신에 입각한 21세기 인재양성 방안에 대해서 집중토론할 예정이다. 발표자는 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 국학과 정경희 교수와 BTS 대학으로 유명한 글로벌사이버대학교의 장래혁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고, 국학원 우대한 교육실장(국학과 박사)과 오보화 국학연구소 학술위원이 토론자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