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소감은
-착하고 성실하게 잘 싸워준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 이번 대회 대진표를 볼 때부터 예감이 예사롭지 않았다. 또 선수들 컨디션이 좋아서 더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
▶`이번 대회 어렵지 않았나
-이번에 3위를 한 서울 동덕여상과 예선전에서 한번 패했었다. 왠지 골도 안 들어가고 컨디션도 안 좋고 이거 안 되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8강에서부터 제 페이스를 찾아 잘 싸워주었다. 2위를 한 전남 법성상고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았는데 1학년인 김정은 선수가 3점슛을 연일 터트렸고 주장인 김정숙 선수도 계속 선전을 펼쳐 좋은 결과를 맞을 수 있었다.
▶`도둑을 맞았다는데
-하필 대구에 내려간 첫날, 묵고 있던 숙소에서 돈 38만원을 잃어버렸다. 선수들 지갑이 다 털렸고 선수들 찍어 주려고 가져온 카메라도 분실했다. 참 찜찜했다. 팀 컨디션이 좋았는데 갑자기 상실되는 게 아닌가 싶어 걱정도 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액땜한 탓인지 그 일이 있은 뒤 오히려 선수들이 더 잘 싸워줘 우승했다.
▶`감독으로서 바라는 것은
-온양여고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줘 바랄 것은 없다. 다만 앞으로가 문제다. 이곳 선수들은 동신초등학교 시절부터 같이 합숙해왔다. 그런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선수로 뛰려고 하지 않는다. 부모도 자식 힘들게 하고 싶어하지 않아 앞으로 선수가 줄면 선수선발에도 어려움이 많아 운동의 연속적인 교육이 힘들 것으로 본다.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연계될 수 있는 스포츠 교육 인프라가 이번 우승을 계기로 꼭 실현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