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김인걸),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이영호) 역사 관련 3개기관이 공동주관하고 1923제노사이드연구소 협력으로 2일(금) 오후 1시부터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 1층 대강당에서 역사왜곡 문제에 대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관동대지진 조선인·중국인 학살에 관한 기억의 궤적’을 주제로 관동대지진에서 발생한 조선인 및 중국인 학살사건에 대한 한·중·일 기억의 양상을 되짚어보며 논의할 예정이다.
독립기념관측에 따르면 1923년 관동대지진 당시 학살사건은 일본정부에 의한 계엄령 하에서 발생했다. 지진 후의 혼란과 무질서 속에서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무장한 군과 경찰, 민중이 조직한 자경단에 의해 무고한 사람들이 학살됐다. 이에 따라 관동대지진 조선인·중국인 학살사건 99주기가 되는 2022년 개최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은 100주기를 맞이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국사편찬위원회·동북아역사재단 등 역사관련 유관기관과 협력해 역사왜곡 문제에 대응하는 자리다.
‘제1부 학술발표’에서는 먼저 관동대지진에 대해 한국독립운동단체들이 어떻게 대응하였는지 선전 및 항의 활동을 발표한다(성균관대·김강산).
다음으로는 이기영의 <두만강>과 야마노쿠치 바쿠의 <야숙>을 통해 문학작품에 반영된 관동대지진의 기억을 검토한다(동아대·장수희). 또한 화가들의 시선에서 바라본 관동대지진과 조선인학살에 대한 발표도 진행된다(일본 오타니대·기다 에미코).
중국에서의 기억을 검토하기 위해 관동대지진 중국인 학살사건의 기억과 추도활동에 대해 발표하며(중국 윈저우대·정러징), 마지막으로 한국 대중문화 속 관동대지진에 대한 관동대지진의 기억과 형상에 대해 점검한다(독립기념관·배영미).
‘제2부 활동보고’에서는 관동대지진과 관련된 활동에 대해 살펴본다.
‘기억과 평화를 위한 1923 역사관’(1923한일재일시민연대·김종수), 일본에서 조직된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의 국가책임을 묻는 모임’(일본 센슈대·다나카 마사타카), 천도교의 관동대지진 추도행사(천도교 상주선도사·성주현), 박열의사기념관의 활동 소개(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장성욱), 일본 증언집(西崎雅夫『東大震災朝鮮人虐殺の記』, 現代書, 2020) 번역활동(일본과 코리아를 잇는 모임·시모노세키, 구와노 야스오), 간토학살 100주기 추도사업 추진위원회(1923한일재일시민연대·최헌국)의 활동에 대해 보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3부 종합토론’은 김광열 1923제노사이드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김국화 연구위원, 동북아역사재단 한일역사문제연구소 서종진 소장 등 전문가들의 토론과 더불어 국사편찬위원회 김민철 편사부장이 100주년을 위한 제언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팬데믹 이후 혐오와 배재의 사회적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혐오에서 기인하는 배재와 차별의 위험성과 문제점을 역사적 관점에서 검토하는 시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