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252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는 3명의 의원이 5분발언에 나섰다.
김미화 의원은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어르신놀이터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인구의 고령화로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규칙적으로 신체활동을 하도록 유도해 노인성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어르신 맞춤형으로 균형 및 유연성 강화와 관절건강에 도움이 되는 기구들이 설치된 ‘어르신놀이터’와 같은 실외 노인여가복지시설 설치를 제안했다.
김 의원은 “어르신이 상부상조하는 노노케어와 같이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어르신 플레이플래너를 양성한다면 건강과 경제활동 모두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 정책에 반영해줄 것을 주문했다.
정선희 의원은 ‘천안시정연구원 설립’을 촉구했다.
예전에는 인구 100만 이상의 지역으로 제한됐던 지방연구원 설립이 인구 50만 이상으로 개정되면서 천안시도 설립자격을 얻었다. 정 의원은 “시정연구원이 없어 현안과 관련된 연구과제 등이 외부기관에 의뢰되고 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용역은 232건으로 80억3500만원에 이른다. 현재 성남, 화성, 청주, 부천, 남양주, 전주, 안산, 김해 등 8곳의 자치단체가 지방연구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정 의원은 “천안시정연구원이 설립되면 천안시의 싱크탱크 역할을 비롯해 정보제공자나 지역현안에 대한 대응력이 높아진다”며 “효율적인 행정서비스를 위해 하루빨리 설립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유수희 의원 ‘천안시민의종 다시 시민 품으로’
▲ 철거 분해되기 전, 동남구청사 한 켠에 자리잡은 천안시민의 종. 이곳에서 1년에 두번 음악회와 공연이 곁들여진 타종식 행사를 가졌다. 천안 오룡쟁주지세의 여의주에 해당하는 남산공원이 설치장소로 으뜸이었으나 무거운 종을 끌어올릴 수 없다고 판단해 동남구청사로 자리를 잡았다. 시민의 종을 구경하겠다고 찾는 이는 거의 없었다.
‘천안시민의 종’은 천안시의 안녕과 화합을 기원하며 제작됐지만 현재는 그저 창고에 보관된 상태다. 2017년 동남구청사가 새롭게 지어지면서 철거됐으니 벌써 5년이 지났다. 당시 제작업체인 성종사가 보관중으로, 매년 420만원의 보관료를 지급하고 있다.
천안시민의 종은 처음부터 논란이 많았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으나 천안 관내 독립기념관에서 타종식도 갖고 있어 천안시 자체로 또 둘 필요가 있냐는 반대목소리도 높았다.
장소와 관련해서도 마땅한 데를 찾지 못했다. 여러 의견을 듣고 후보지로 나온 곳이 천안삼거리공원과 남산공원, 그리고 동남구청사였다. 여기서 남산공원은 무거운 종을 올릴 수 없다 해서 제외됐고, 삼거리공원은 평지라서 단점으로 부각됐다. 결국 고지대에 위치한 동남구청사 안쪽에 위치해 1년에 두 번 타종행사를 치렀다.
막대한 예산을 들여 만들었으나 천안시민의 사랑받는 종이 되지 못한 채 ‘행사용’으로 쓸모가 국한된 종. 그마저 동남구청사가 머지않아 재건축될 상황에서 시한부 설치로 불안해하다 분해하는 데만도 수억의 예산이 들어갔다.
천안시도 ‘애물단지’나 ‘계륵’같은 종인가 보다. 동남구청사 자리로 다시 설치할 거였으면 벌써 해야했는데 아까운 보관료만 물고 있다. 애초 동남구청사 자리로 다시 들어갈 생각이 없었으면 당시 바로 다른 곳을 물색해 들어갔어야 했다.
유수희 의원은 1일 5분발언을 통해 “천안시민의 종을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자”며 천안시민의 종 재설치를 주장했다.
그는 “현재까지 보관료로 2300여만원의 세금이 소요되고 있다”며 “집행부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66.4%(1092명)가 재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