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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 시인 ‘제8회 전영택문학상’ 수상

산문집 『길 잃는 즐거움』으로 수상… 우리 삶의 추억, 여러 형태의 정감으로 풀어내

등록일 2022년08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길이란 말이 참 좋다. 어딘지 모를 낯선 길도, 아주 익숙한 길도, 그저 그곳을 걸어가고 있다는 느낌이 ‘나 오늘 살고 있구나’ 하는 숨소리를 듣게 되는 것 같아서 가끔, 생각의 알몸으로 걷고 있을 때가 많다.                                                                       
                           - ‘길 읽는 즐거움’ 책머리에서, 이정우



한국문인협회는 올해 제8회 전영택문학상 수상자로 ‘이정우 시인’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이 작가가 2021년 6월에 펴낸 『길 잃는 즐거움』이다.

전영택문학상은 한국문인협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한 소설가 전영택의 문학적 성과와 문학사적 위치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매년 탁월한 작품을 발표한 작가에게 주어지는 권위있는 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가의 『길 잃는 즐거움』은 49개의 이야기로 구성된 여행산문집이다. 

<함께 하는 순간순간이 값진 풍경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여행이었다. 그렇게 풍경을 담는 일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을 내딛으며 시작되었다>로 시작되는 ‘아라시야마 대숲사이’를 비롯해 어느 때는 유럽 남서부 이베리아 반도 한가운데서, 또 어느 때는 남원 광한루의 다리 위에서 그의 오롯한 여행감성을 스케치한 산문집이다. 

자유분방한 여행산문집이라도 마지막을 천안삼거리 능수버들의 여운으로 담아냈다는 것은 그가 ‘천안사람’임을 엿보게 한다.

‘흐르는 세월에 천안을 담고’란 주제를 담아내며 “천안삼거리 능수버들 아래 정자에서 한 잔 술에 흥이 올라 부르는 흥타령, 천안사람이면 누구나 부를 줄 알아야 하건만 그런 사람 찾기 흔치 않다”고 말할 때는 아쉬움에 대한 공감이 소통한다. 
 

 

우리 삶에 추억이 가지고 있는 가치를 여러 형태의 정감으로 풀어내면서 그리움의 본질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산문집 『길 잃는 즐거움』. 35년 작가로서의 문학적 감성을 정리하는 한편, 문학적 성과도 얻게 된 이 시인은 “더욱 집중하며 문학에 정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정우 시인은 1995년 ‘시와 시론’으로 등단, 천안시문화상, 충남문학상 등을 수상했고, 천안문인협회와 충남문인협회 회장을 역임한 후, 현재 천안문학관장을 맡아 문학 저변을 넓히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그동안 시집 『빗소리 따라 그곳에 다녀오다』, 수필집 『그리움, 그 마른 상상력』, 산문집 『길 잃는 즐거움』 등 다수의 작품집이 있다. 

시상식은 9월21일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참고로 2020년 제6회 전영택문학상에는 오덕렬·전수림 수필가, 정재분 아동문학가, 강준 희곡작가, 임애월 시인 등 5명이 선정됐고, 2021년 제7회에는 가람·권정남·정관웅 시인, 김선호 시조시인, 심규식 소설가, 박귀덕 수필가, 심후섭 아동문학가가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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