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충청남도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이하 인사특위·위원장 이상근)는 25일 박래경 홍성의료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인사특위는 박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하고, 홍성의료원의 운영 및 현안 해결방안 경영·업무수행 능력을 평가했다. 특히 특위위원들은 의료원의 만성적자 해소 및 재정안정성 제고 방안, 의사·간호사 등 부족한 의료인력 수급 및 장기근속방안 등에 대해 후보자에게 해결 방안을 물었다.
박 후보자는 “홍성의료원의 비용절감 및 수익성향상 전략을 통해 재정안정성을 강화하고, 우수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진료과를 육성해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인사특위는 박 후보자가 지난 3년간 홍성의료원을 운영해 오며 발생했던 조직운영 현안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홍성의료원 이사회에서 추천된 임원추천위원회 위원의 일부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부적합에 중론이 모아졌다.
이상근 위원장(홍성1·국민의힘)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홍성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서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라는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며 어렵게 운영돼 왔다”며 “경영정상화와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해결해야 할 원장 후보자의 검증이기에 인사특위는 후보자에 대해 보다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사특위 위원들이 장시간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을 진행하고 논의한 결과이니, 특위의 의견을 존중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성의료원장 후보자 인사청문 결과보고서는 충남도의회 의장에게 제출되며, 이후 도지사에게 송부된다.
김선태 도의원 “직원성과금에 임원추천위원회 졸속구성” 지적
김선태 충남도의원(천안10·더불어민주당)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이나 수익금 부실처리 등 부적절하게 경영했다”고 강도 높게 질타했다.
홍성의료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1년에는 199억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홍성의료원은 부채비율이 200%를 상회하며 중앙정부로부터 부채중점관리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4년만에 흑자가 발생한 건 정부가 의료원의 코로나19로 인한 감염병전담병원에 대해 손실보상금을 지급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이같은 상황에서 “직원 위로금 차원에서 성과금을 지급한 것은 명백히 규정을 무시한 부적절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홍성의료원 정관 제44조’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44조는 <병원은 매 사업년도 말에 손익금이 있을 때에는 이월결손금 보전, 이익준비금의 적립, 차기이월금, 부채상환의 적립 등의 순으로 처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김 의원은 “임원추천위원회를 졸속으로 구성하고, 임원추천을 위한 회의록도 없이 처리절차가 요식행위에 그쳤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태 의원은 의료원이 공공기관인 만큼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 것과, 향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시 공모 등을 통해 진행하고 회의록은 반드시 작성해 보관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