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반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만든 우리들 우정의 작품이에요.”
제25회 전국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국무총리상을 수상받게 된 인주초등학교 강주원군은 「신기한 구형자석」을 발명했지만 모든 공을 친구와 선생님께 돌렸다.
주원군이 발명품을 만들기까지는 아주 작은 의문에서 시작됐다. 초등학교 3학년 과학시간에 자석이 잡아당기는 힘이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잡아당긴다는 것을 배웠지만 의문점이 생겼다. 자석 실험을 위해 나침반이나 철가루를 이용하는데 그냥 종이 위에서 하다보니 자석붙는 모양이 평면적으로만 나타나는 단점을 발견했다. 주원이는 자석가루가 평면적이 아닌 입체적으로 잡아당긴다는 것을 보고 싶었다. 주원군은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실험 기구가 있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발명반 박익순 지도교사(41?인주초)에게 제출하게 됐다. 박익순 교사는 발명반들과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자기력선이 잡아당기는 힘을 입체적으로 알아보기 위해서는 나침반이 원형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일반철가루보다 큰 것을 만들기 위해 구슬 속에 고무자석을 넣고 본드를 붙여 구형 나침반을 완성했다.
나중에는 막대한 돈을 주고 금형을 떠서 만들어 보기도 한 결과 실험 결과를 만족할 수 있는 구형 나침반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발명품 중 ‘평면자석 실험기구’는 구형 나침반을 수십개를 넣어 자석의 성질을 조사할 수 있는 기구다. 자석이 있는 곳에 가까이 가져가면 자석이 잡아당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석공을 이용해 농구놀이도 할 수 있고 지구에서 나침반이 어떻게 남극과 북극을 가리키는지 보여주는 설명품도 있다.
개발한 구형 나침반을 가지고 평면 자기력선 실험기, 입체자기력선 실험기 등 개발과 자기력선 실험을 알 수 있는 여러 가지 놀이 기구를 개발해 국무총리상을 받게 됐다.
이 상을 수상 받게 된 강주원은 “발명반 친구들과 발명품을 만드느라 너무나 힘들었지만 우리들 스스로 발명한 발명품이 총리상을 받게 돼 기쁘다. 앞으로 전국에 있는 친구들의 과학 공부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웃어 보였다.
박익순 지도교사는 “시골학교라 도시에 비해서 학습에 대한 도전심이 약하다. 그러나 이번 발명품 인정으로 아이들에게 도전하면 된다는 신념을 심어주게 돼 기쁘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25회 전국학생발명품경진대회 수상작은 지난 16일부터 오는 8월12일까지 국립중앙과학관에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