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에서 진천가는 길. 언제부턴가 도중에 낯선 이정표 하나가 걸려있다. ‘승마장 가는길’.
긴가민가 호기심 속에 올라가 보면 양대저수지 위쪽 3천평에 자리잡은 승마장, 유니피아(UPC)가 한눈에 들어온다.
말은 총 14필. 경영은 전형숙(40·원안 사진)씨가 맡고 있으며, 말 관리는 처남, 여교관 1명, 사무 1명 등 5명이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유니피아의 주인, 전형숙씨가 이곳에 승마장을 낸 지는 이제 한달여. 그동안 아산 도고온천에서 6년간 승마장을 운영해오고 있는 전정익씨도 알고 보면 남매지간이다.
“승마집안이라 해도 되겠죠.”
환한 웃음을 보이는 전씨의 얼굴에서 말 한 필 구경조차 힘든 천안·아산지역에 승마붐을 조성키 위한 의지가 담겨있다.
“승마는 취미와 건강관리에 뛰어난 레포츠입니다. 게다가 사교에도 부족함이 없죠. 아산 승마장의 경우 자마(자기 말)를 갖고 있는 이도 7, 8명 돼요.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기 힘든 레포츠죠.”
전씨는 말타는 게 얼마나 좋은 스포츠인지는 ‘타 봐야만’ 알 것이라 강조한다.
이곳의 말은 대부분 호주나 뉴질랜드산이다. 6년 동안 말 관리만 해온 전청익 부장. 말 관리가 얼마나 민감하고 힘든 일인지를 설명한다.
“말이 민감한 건 되새김 동물이 아니라는데서도 연유해요. 많은 사람들을 등에 태우고 접해야 하는 말에게 다양한 스트레스가 올 수 있죠.”
먹이나 기후변화에도 민감. 그러다 보면 흔하게 걸리는 것이 산통(소화불량에 따른 설사)이다.
“이런 산통이 계속 되면 죽기도 하죠. 다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전 부장은 수십가지 약통을 흔들어 보인다. 전형숙씨 남편 장석완씨 직책은 회장. 한달에 한번 정도 들른다는 그는 ‘안전 제일주의’자다.
유치원생들이 단체로 찾아오는 날이면 불안한 마음에 웬만한 업무 팽개치고 이곳을 찾는다. 물론 감시하기 위해서다. 유니피아 특징을 꼽는다면 2백구좌에 한정한 ‘분양권’이다.
분양권 방식은 전국을 통틀어 처음 시도하는 이곳만의 자랑.
전형숙씨는 “타지역은 소멸성 입회비만 200만원에서 많게는 400만원이 넘는 반면, 우리는 400만원에서 700만원(보증금액) 선에 회원권을 분양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4인 기준의 경우 1인 250만원만 부담하면 법인회원이 되실 수도 있죠.”
회원은 일반고객보다 절반 가격에서 상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승마교실과 채소농장, 바베큐 시설 등의 부대시설도 이용하는 등 각종 혜택이 푸짐하다.
전형숙씨는 청주나 홍성 등을 예로 들며 유니피아의 승마환경이 높은 수준임을 자랑한다.
“승마는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시내에서 근접한(16㎞) 도심속 유니피아로, 자연친화적 레포츠 중 최고만족을 드리는 승마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5일제 근무로 여가활동이 늘어나는 추세. 천안에도 새로운 레포츠 문화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의:☎(041)583-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