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도고면과 선장면 등 아산 서부권은 동부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돼 지역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큰 지역이다.
도고면 간담회에는 250여 명, 선장면 간담회에는 1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도고면 인구가 4400여 명, 선장면 인구가 3000여 명(2022년 6월 주민등록 기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높은 참여 열기다.
박경귀 시장은 “입추의 여지 없이 가득 찬 객석을 보니 서부권 발전에 대한 여러분의 기대와 열망이 느껴진다”며 “아산의 새로운 도약은 서부권 개발을 통한 균형 발전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도고면 비전으로 △도고저수지 수변 생태공원 조성 △도고 효자지구 농어촌 생활용수 개발사업 추진 △도고산~도고저수지~도고온천 연계 레저벨트 추진 △도고온천 장애인 전용 온천힐링센터 운영 △서남권역(도고·선장·송악) 어르신 건강돌봄센터 운영 등을 제시했다.
또 선장면 비전으로는 △삽교천 명품 습지생태공원 조성 △선장면 노을공원 레포츠시설 확충 △어촌뉴딜 300(내륙어촌 재생) 추진 △선장 일반산업단지 조기 착공 추진 △선장 스포츠종합타운 조성(축구·파크골프 등)을 밝혔다.
시민들은 도고온천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운행 추진, 노후 행정복지센터 신축 필요성, 장항선 폐철로 활용, 하천 잡목 제거, 하수처리시설 확충을 통한 저수지 수질 관리, 상습 교통사고 발생 지역 점검 및 개선 방안 등에 건의했다.
박경귀 시장은 시민들의 다양한 민원과 의견을 청취한 뒤 즉각적인 현장 점검이 필요하거나 후속 조치가 가능한 사안에 대해서는 담당 부서에 현장 확인과 조치를 지시했다.
하지만 도고온천역 수도권 지하철 1호선 운행에 대해서는 “도고온천역은 장항선 철도로 수도권 지하철이 들어오려면 역사 구조 변경 등 많은 비용을 들여야 한다”면서 “하지만 현재 일일 이용객은 50명도 채 되지 않아 운영 효율이 낮다. 현재로선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하지만 도고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인 만큼, 장기적으로 여러 사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도고와 선장은 도고온천과 도고저수지, 도고산, 삽교천이라는 훌륭한 자산을 가진 지역”이라면서 “서부권이 가진 훌륭한 자산을 살려 균형 발전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우리가 공유한 비전은 여러분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야 현실이 될 수 있다. 앞으로도 계속 아산시정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경귀 시장은 열린간담회 참석을 전후해 인근 마을 주민들과 함께 도고저수지 수변생태공원 조성지와 삽교천 명품 습지생태공원 조성지(선장포 노을공원)를 방문했다. 박 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여러 의견을 공유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거주하고 계신 분들이니만큼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들까지 잘 알고 계신 것 같다. 여러 의견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고, 주민들은 “모든 게 정해진 뒤에 형식적으로만 의견을 묻는 경우가 많아 애로가 컸다. 주거지역과 닿아있는 만큼 구상 단계부터 주민 의견 많이 받아주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