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거의 다 지나갔다. 폭우로 인한 각종 재해의 우려는 큰 탈 없이 지나가 다행이지만 이어질 ‘폭염’은 또다시 대비해야 한다. 최근 몇 년사이 기상이변은 더욱 큰 폭으로 심각하게 다가온다. 철저한 대비만이 피해를 최소화하고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
7월 중순 천안시는 관내 쪽방촌과 경로당, 천안희망쉼터(노숙인자활시설) 등을 현장점검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취약계층 폭염과 폭우 대비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신동헌 천안시 부시장과 복지정책과장 등이 서부역 인근과 사직동 일대의 쪽방촌을 방문해 각종 위험에 노출된 쪽방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예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기상이변으로 집중호우가 내리는 가운데 취약계층인 쪽방거주자의 건강과 안전관리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천안시는 9월 말까지 ‘폭염대책기간’으로 설정하고 테스크포스(TF)팀을 가동하기로 했다.
올해 폭염은 지난해보다 18일이나 일찍 찾아왔다. 시는 관련부서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생활밀착형’ 폭염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축산물과 시설물 피해도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폭염에 대한 인식과 대비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취약계층 방문건강관리사업과 노인지원에 나서고 농축산재해와 공사장 안전관리, 대중교통, 도로 살수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모두 755개의 무더위쉼터와 212개소의 횡단보도 그늘막을 운영하고, 시골은 마을앰프 405개소를 활용한다.
독거노인을 위해 재난도우미 204명과 보건소담당자 14명이 방문해 건강진단과 안부를 확인하고, 구청은 하루에 한번 노숙인 취약지역을 예찰활동한다. 또한 건설현장은 온열질환피해 예방을 위해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작업중지를 권고하고 작업시에는 통풍이 잘되는 복장착용, 물 자주 마시기, 온영증상대처법 숙지하기 등을 알리기로 했다.
박상돈 시장은 “도로 살수나 폭염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무탈하게 여름을 나도록 행정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천안서북소방서(서장 김오식)도 일사병, 열사병 등 온열질환에 따라 매년 10명 안팎의 환자가 발생해 병원에 이송했다며, 얼음조끼, 얼음팩, 정제소금 등 폭염대응 구급장비 9종과 감염 보호장비 5종을 비치해 폭염에 대응한 구급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철저한 안전대비만이 물놀이사고 예방”
폭염을 피하기 위해 ‘물놀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천안시는 7월과 8월을 ‘물놀이 안전관리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천안의 물놀이 관리지역은 광덕면과 풍서천 일원, 북면 병천천 일원으로 이곳들에 대해 충남도와 합동점검을 추진하고 시 자체점검도 지속적으로 실시해나갈 방침이다.
시는 신속한 상황대처를 위해 주말과 공휴일에도 비상근무를 편성했다. 6명이 채용된 안전관리요원들은 ▲물놀이지역 사전위험 제거 ▲응급상황시 인명구조 ▲주변 환경정비 ▲기상특보 발효시 대피 권고 등 주요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천안시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민간수영장 11개를 대상으로 안전점검도 가졌다. 안전요원 배치여부, 수질검사결과 게시여부, 시설물 안전관리 상태 등을 점검하고 더불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생활방역세부수칙도 철저히 준수하도록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