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 강훈식 국회의원이 당대표 도전을 위해 14일 충남도당위원장 직을 내려놓았다. 당헌·당규상 당대표 후보자는 후보자등록 전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함에 따라 17일 등록마감 전인 14일 사퇴서를 제출한 것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파괴’에 맞서 누군가는 ‘지방의 죽고 사는 문제’에 대해 외쳐야 한다는 심정으로 당대표 출마를 결심했다”며, 많은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694일동안 열심히 뛰었다”
사퇴에 앞서 강 위원장은 충남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임기동안의 활동사항과 사퇴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난 2020년 8월20일 이후 오늘까지 694일동안 성원을 보내주신 당원과 도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성원과 함께 보내주신 질책을 가슴 속에 더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
또한 “행정수도 이전과 균형발전, 도민접점의 정치, 민생중심의 정치, 행정수도 이전 약속을 지키기 위한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법’ 통과, 지역균형뉴딜위원장으로서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통과,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완성 연구소 설치, 충남혁신도시 선정 지원, 충남 KBS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충남도당이 균형발전의 첨병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더불어 “충남도당 조직의 전면 혁신을 위해 지난 지방선거에서 청년 지역일꾼을 발굴하고 키워서 총 6명의 20~30대 광역·기초의원이 당선되는 등 ‘청년이 크는 충남도당’으로 나아가는 씨앗을 뿌렸다”며, “다만, 약속드렸던 ‘10만 권리당원’ 목표를 21년 달성했지만, 선거 이후 줄어들어 약 9만명에 머물고 있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2022년 두번의 선거 패배를 통해 민주당을 향한 매서운 민심을 확인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14년 전 자민련의 텃밭인 아산에서 민주당의 밭을 갈아왔던 것처럼, 충남도당도 다시 밑바닥부터 출발한다는 심정으로 충남도민에게 다가가 신뢰를 되찾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서, 윤석열 정부의 지지부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수도권 대학정원 증원 등 수도권-지방 불평등 가속화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