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홍대용과학관이 천안 하늘에서 행성정렬 촬영에 성공했다.
천안홍대용과학관(관장 이종택)은 지난 21일 새벽 4시경 금성과 화성, 목성, 달, 토성이 일렬로 나열된 행성정렬 모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 행성정렬 파노라마 사진. 사진 속에 금성, 화성, 목성, 달 토성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금성 아래 수성이 있지만 기상여건상 보이지 않고, 금성과 화성 사이에 천왕성과 달 근처에 해왕성이 있지만 어두워서 육안으로 볼 수는 없다.
행성정렬은 지구를 제외한 태양계 행성이 동시에 일직선으로 늘어선 현상을 말한다. 6월은 맨 눈으론 보기 힘든 천왕성과 해왕성을 제외하고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을 육안으로 관측 가능한 시기이다.
지난 16일부터 행성들의 정렬된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으며 7월 초 수성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유지된다.
우리 선조들은 행성정렬 현상을 오성결집(五星結集)이라 부르며 오래전부터 특이 천문현상으로 기록해 왔다. 세종대왕 시절 천문학자 이순지는 국내와 중국의 관측기록들을 모아 천문류초(天問類秒)에 기록해두었다. 다음 행성정렬은 2040년 9월에 예정돼 있다.
천안홍대용과학관측은 행성정렬이 보기 드문 천문현상이지만 새벽이라는 시간적 제한과 장마철이 겹쳐 별도의 행사를 기획하지 않았다며 8월 말 토성부터 저녁시간에 관측가능해 날씨 좋은 날 과학관으로 오면 행성을 관측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문의: 천안홍대용과학관(☎ 041-56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