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장이 운영하는 ‘열린시장실’이 민선8기를 맞아 7월부터 재개한다.
민원인이 현안문제를 갖고 시 담당부서를 찾아도 개선되기 어려운 사안들이 있다. 이런 경우 열린시장실을 통해 최종적이고 다각적인 방법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시장과 담당부서 등이 모두 머리를 맞대고 방법을 찾아서도 안된다면 적어도 민원인이 불가능 민원임을 수긍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이같은 방식은 천안시가 몇년동안 해왔으며, 박상돈 시장도 좋은 취지임을 들어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 2021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통계를 보면 10개월간 95건을 접수해 31건이 처리되고 38건은 진행중에 있다. 시는 73%를 긍정적으로 처리했다고 전했다.
▲ 지난해 박상돈 시장이 열린시장실에서 시민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매주 목요일 오후에 열리는 ‘열린시장실’은 이번 민선8기를 맞아 기존 운영방식을 개선해 더 진전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기존에는 전화나 방문, 온라인을 통해 민원을 접수받거나 부서와 지역 내 각종 현안사항을 대상으로 논의안건을 선정해왔다. 여기에 분야별 단체와 협회 등 이해관계와 현안사항도 신청받아 선정할 예정이다.
운영방법도 반복적인 민원상담 요청의 경우 1회 만담 후 2년간은 같은 문제로 면담하는 것을 제한한다. 또한 시장 면담 전에 소관부서나 실·국·본부장 면담을 추가해 사전에 시민고충을 경청하고 처리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했다.
원래 민원문제는 각 부서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 판단한다. 민원인이 담당자나 부서와 이견이 있거나 불신이 있을 경우, 또한 처리과정에서 만족할 만한 해결노력이 있었느냐는데 의심이 있는 경우 실·국·본부장 ‘열린시장실’을 찾도록 했다.
이에 따라 열린시장실은 법인과 단체 등을 포함해 천안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방법은 방문, 전화, 천안시청 누리집(시장에게 바란다), 각 담당부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모두 가능하다.
박상돈 시장이 직접 시민과 만나 자유로운 양방향 대화를 나누게 되며 공정성 확보 및 중복민원 방지를 위해 참여한 시민은 인터넷에 후기를 작성해 공개해야 한다. 민원처리결과는 7일 이내에 받을 수 있다.
시는 민원을 해당부서가 심도 있게 분석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부서장책임제’를 실시하고, 장기검토 또는 추진불가사항은 대안모색 및 사유명시를 안내해 행정불신을 제거할 방침이다.
시는 ▲행정규제 재검토 ▲정책검토 ▲예산반영 ▲현장확인 등 시민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다각적인 시각에서의 민원을 검토하고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민원인의 욕구를 해결하는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장에게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은 답답한 심정을 갖고 계신 시민여러분이 많이 계실 거라 생각된다”며, “열린시장실을 통해 경청과 공감의 마음으로 관료적인 대처가 아니라 함께 해결해 나가는 소통과 공감시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