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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머리처럼 달라붙는 진드기 '풀숲은 위험'

감염병 매개하는 진드기… 치료제도 없어 사망률 높아 

등록일 2022년06월1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월9일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여·69)가 밭에서 농작업을 하다 인후통과 의식저하 증세로 응급실을 찾았으나 12일 SFTS 양성판정을 받고 13일 중환자실로 옮겼으나 16일 사망했다. 
 

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는 농번기와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진드기를 통해 매개되는 감염병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농작업을 하거나 등산, 나물채취 등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감염위험이 있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높은 치명률을 보이고 있으나 이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아직 없다.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150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해 18.4%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2021년에도 172명의 환자가 발생해 그 중 26명이 사망했다. 
 


날씨가 따뜻한 4월에서 10월에 발생하는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른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하는 사례를 보면, 풀베기를 한 후 발열과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SFTS로 판정받거나 집 앞마당 잔디에 앉았다가 걸리기도 한다. 농사일이나 캠핑, 산책 등 야외활동시 걸리기 쉽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긴 소매옷을 입거나 귀가한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긴 옷 입기 △기피제·돗자리 사용하기 △활동 후 세탁 및 샤워하기 △진드기 물린 흔적 확인하기 등이 있다.

천안시는 관내 고위험군과 시민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5월 말 기피제와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물을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보건지소·진료소 등에 배포했다. 

이현기 보건소장은 “야외활동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보이면 바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청장 백경란)은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도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를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운영하고 있는 질병관리청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증상을 보이고 방치시에는 생명까지 위태롭다고 밝혔다. 온열질환의 대표적인 질명은 열사병과 열탈진이다. 지난해 온열질환자는 1376명으로 이중 20명이 사망했다.  

올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운 날씨가 예상됨에 따라 더욱 주의가 필요하며 ▶물 자주 마시기 ▶시원하게 지내기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하기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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