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감염병대응센터는 농번기와 야외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시민들에게 진드기를 통해 매개되는 감염병에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감염병으로, 주로 농작업을 하거나 등산, 나물채취 등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 감염위험이 있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2021년까지 국내 평균 18.4%의 치명률을 보였고 지난 5월16일 올해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문제는 SFTS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는 것이다.
▲ 살을 파고들어 조직을 파괴하는 진드기는 떼어내기도 힘들다.
날씨가 따뜻한 4월에서 10월에 발생하는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죽음에 이른다. 치료제와 예방 백신이 없어 6명이 걸리면 1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하는 사례를 보면, 풀베기를 한 후 발열과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SFTS로 판정받거나 집 앞마당 잔디에 앉았다가 걸리기도 한다. 농사일이나 캠핑, 산책 등 야외활동시 걸리기 쉽다.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스스로 조심하는 수밖에 없으며, 이를 위해 긴 소매옷을 입거나 귀가한 후에는 옷을 반드시 세탁하고 샤워해야 한다. 진드기에 물렸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좋다.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는 △긴 옷 입기 △기피제·돗자리 사용하기 △활동 후 세탁 및 샤워하기 △진드기 물린 흔적 확인하기 등이 있다.
천안시는 관내 고위험군과 시민들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5월 말 기피제와 진드기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홍보물을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보건지소·진료소 등에 배포했다.
이현기 보건소장은 “야외활동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증상이 발생하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치명적인 질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 않은 진드기라도 독을 가지고 있는 진드기는 근육통과 마비를 일으키기도 하고, 진드기를 찾아내지 못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진드기는 민물이나 온천, 흙 등 여러 서식처에서 살며 동물의 몸 안팎에도 기생한다. 일부 진드기는 사람 피부의 조직층에 구멍을 파고 들어가 조직을 손상시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