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지사선거, 충남도교육감선거, 천안시장 선거는 모두 난투극을 연상할 만큼 공방전이 펼쳐졌다. 이기기 위한 싸움이 거세지다보니 바람직한 선거로 볼 수 없는 상황들이 발생했다.
이들의 큰 특징은 정책공약을 많이 내놓고 발표했다는 점, 단체들의 지지선언이 경쟁하듯 많았다는 점, 네거티브 공방이 치열했다는 점 등이다.
접전이 예상됐던 천안시장선거는 예상외로 박상돈(국민의힘) 후보가 여유롭게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박 후보의 평가도 좋았던 데다 국민의힘 바람도 불었기 때문이다.
후보들의 투표율은 ▶이재관(민주당) 9만5036표(41.75) ▶박상돈(국민의힘) 12만4169표(54.55) ▶황환철(정의당) 3252표(1.42) ▶전옥균(무소속) 5146표(2.26)를 얻었다. 박상돈 후보는 도심층이 많은 서북구(51.77%)보다는 상대적으로 보수층이 강한 동남구(57.67%)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천안시장 선거는 이재관(민주당) 후보의 보수당경력과 민주당경선, 박상돈 후보의 선거문자발송과 선거공보물 오기표기 등이 논란이 됐다. 특히 선거공보물 오기는 민주당에 의해 고발조치된 상태다.
충남도지사 선거는 양승조(민주당)와 김태흠(국민의힘) 후보의 치열한 접전이 도내를 뜨겁게 달궜다. 현역도지사였던 양승조 후보지만 선거기간 코로나19로 며칠간 격리되기도 했고, 국민의힘 바람이 불면서 ▶양승조(민주당) 40만1308표(46.12) ▶김태흠 46만8658표(53.87)로 7%차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양 후보의 성추행건과 김 후보의 농지법위반 문제가 선거기간 큰 이슈로 떠올랐고, 이들은 서로 고발조치한 바 있다.
충남교육감 선거 또한 천안에서는 가장 시끌벅적한 선거를 치렀다.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로 논란이 컸으며, 일부 후보의 전과문제를 거론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돼버렸다.
승리는 3선에 도전한 김지철 현 도교육감이 보수·중도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후보들을 제치고 차지했다. 이들 후보들은 각각 ▶김지철 28만7639표(33.79) ▶이병학 23만2368표(27.29) ▶조영종 19만1360표(22.48) ▶김영춘 13만9869표(16.43)를 얻었다. 단순산술적으로 도전자로 나섰던 이병학·조영종·김영춘 후보중 두 후보만이라도 단일화를 택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