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세계금연의 날’은 매년 5월31일이다. 충남금연지원센터는 올해 금연의 날을 맞아 31일 천안신부문화공원에서 금연홍보캠페인을 벌였다.
‘담배, 그 시작과 끝은 모두 환경파괴입니다’라는 올해 슬로건에 맞게 지원센터는 담배꽁초 줍기, 금연결심행사 등을 통해 금연의 중요성과 담배로 인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렸다.
충남금연지원센터는 금연의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청소년, 여성, 장애인, 소규모사업장 근로자, 저소득층, 만65세 이상 노인흡연자를 위해 직접 찾아가는 금연지원서비스, 장기, 고도흡연자를 대상으로 금연캠프, 입원환자 대상 금연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본인건강만 문제가 아닌, 해끼치는 몇몇 사례
다가동 모 아파트에는 A4 용지에 담배피는 잘못된 습관을 비판하는 글이 쓰여있다. 담배연기가 다른 층 창문으로 들어온다는 점, 화장실에서 피우면 환풍구를 통해 담배연기를 맡게 된다는 점, 베란다에서 아래로 담배꽁초를 버려 1층 바닥이 지저분하다는 점 등이다. 그러면서 이웃을 생각하고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자고 끝맺는다.
일봉동 어느 아파트에 난리가 났다. 밖에 설치된 쓰레기통에서 연기가 피어오른 것을 발견해 소동이 일어났다. 경비원이 부랴부랴 불을 붓고 해서 불은 금방 진압됐으나 원인이 문제였다. 범인은 잡지 못했으나 누군가 담배를 피우곤 다 끄지 않은 채 쓰레기통에 휙 버렸던 것으로 추정했다. 그날 저녁은 방송을 통해 두 번을 반복해서 그날 있었던 일을 전하며 주의해달라 경고했다.
도로를 달리다가 신호등에 멈춰섰다. 앞 차의 창문이 내려지고 손이 바깥으로 걸쳐지더니 손가락 사이 담배가 끼여있다. 연신 피워대는 행동, 그러다 신호가 바뀌자 피던 담배를 툭 하고 손가락으로 튕겨 버리곤 달려나간다.
달리는 도로에서 이런 장면은 자주 목격된다.
쌍용동 어느 상가 사무실. 그중 한 곳이 담배를 피다보니 종종 담배냄새를 맡게 된다. 본인의 사무실 안에서도 피고, 복도에서도 피고, 현관 앞에서도 핀다. 복도 창가 한 켠에는 재떨이 대신 사용하는 플라스틱 음료수 자른 통이 놓여있다. 주변사람들이 싫어하는 기색을 보이고, 어느땐 지적도 하지만 담배피우는데 이골이 난 사람에게 잘 통할 리 없다. 미안해하면서도 피우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