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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천안시장 뽑으려면 ‘공약을 보자’ 

박상돈(국민의힘)·이재관(더불어민주당)·황환철(정의당)·전옥균(무소속)

등록일 2022년05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1지방선거에 도전한 4명의 천안시장 후보들은 어떤 공약을 내놨을까. 

누가 당선될지 모른다는 가정하에 그들이 내거는 ‘공약’은 시민과의 약속이기에 가급적 지켜져야 한다. 하지만 본인 뿐 아니라 참모들이 내놓은 공약들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있기도 하다. 민원인들이 그들의 이익을 위해 주장하는 바를 공약으로 내놓는 것도 있고, 시장이 공약하기에 안맞는 것들도 있다. 더러는 내용을 잘못 이해하거나 깊이있는 연구가 되어있지 않은 위험한 공약도 있다. 

차라리 지역의 다양한 현안문제를 꺼내놓고 ‘사지선다형’으로 해결책을 선택하게 해 후보의 해결방식을 유권자가 판단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편으론 후보자들에게 시행정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현실과 동떨어진 공약들을 남발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유권자의 투표 변별력중 유력한 한가지가 ‘어떤 공약들을 내걸었는가’ 하는 점에 있다. 올바른 투표참여자라면 이해관계의 공약을 찾아 선택하기보다는 두세가지라도 허황된 공약이 보이면 그 후보를 제껴놓는 지혜가 필요하다.  


박상돈 “한번 더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보궐선거로 2년을 시장으로 시정을 책임졌던 박상돈(72) 국민의힘 후보는 ‘다시 천안’을 구호로 삼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많은 기업유치와, 고용률은 높이고 실업률은 낮췄다고 했다. 빵빵데이를 추진하고, 천안사랑카드 누적발행액 6901억원에 이르며, 도로망도 대폭 확대하는 등의 노력으로 도시브랜드 평판도 대폭 올랐음을 알렸다. 

공약으로는 먼저 성환종축장 이전부지에 첨단국가산단을 조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도시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청수역 신설을 포함해 수도권 전철을 독립기념관까지 연장하고 대한민국 문화엑스포를 정례개최해 독립정신을 전세계에 알리겠다고 구상이다. 

도시재생사업도 중요현안이다. 천안역을 증·개축하는 일과 함께 오룡경기장 도시재생리츠사업, 오룡지구와 봉명지구 등 도시재생사업들을 신속히 완수하겠다고 했다. 모두의 관심이 집중된 대중교통 문제는 버스노선 전면개혁과 운행시간 대폭연장, 천안형 외곽순환도로 등 주요도로를 증·개설과, 또한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한 GTX-C노선의 천안역 연장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현직시장답게 구체적인 공약을 빼곡하게 내걸었다. 눈에 띄는 것으로는 ▶부성역 신설 ▶독립기념관 문화엑스포 정례개최 ▶태조왕건 기념공원 조성 ▶천안문화예술센터 조성 ▶용연저수지 관광개발 ▶천안형 자전거둘레길 조성 ▶반다비 장애인체육관 건립 ▶5개 도심하천사업 추진 ▶동부·남부 스포츠센터 건립 및 서부 웰빙스포츠타운 조성 ▶성환종축장에 첨단국가산업단지 조성 ▶로컬푸드 종합유통센터 건립 ▶지방이전 공공기관 전략적유치 ▶천안시일자리통합센터 설치 ▶용곡지구 도시개발사업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권역별 특화형 청년센터 조성 ▶시립노인요양시설 건립 ▶장애인365일 긴급돌봄쉼터 개소 ▶행정복지센터 6개소 신축 ▶서북구청 신청사 건립 등이다. 

한편 후보자 전과기록은 2003년 있었던 비보호 좌회전 구역에서 오토바이와 충돌한 사고로 벌금 150만원을 받았고,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북천안IC 건설과정에서 건설비용이 의정보고서에 부정확하게 표기된 것이 문제가 돼 벌금 250만원을 받은 바 있다. 


이재관 “새일꾼으로 바꿔 바꿔”

박상돈 후보가 ‘다시 천안’을 내걸었다면, 이재관(57) 더불어민주당 시장후보는 ‘더 큰 천안’을 강조했다. 둘은 구호들이 닮았다. 두 후보 모두 ‘새로운 천안’을 언급했으며 또한 박 후보는 ‘검증된 프로행정가’를, 이 후보는 ‘진짜 행정전문가’를 내세우고 있다. 

이재관 후보는 3대 비전과 100개 정책을 내놓았다. 3대 비전으로는 ▷서울과 세종을 잇는 중부권 메가시티 천안 ▷동남부 신행정수도 경제권 육성 ▷경부고속도로 도심구간 이전과 원도심활성화를 꺼내놓았다. 

국정과 지방행정을 경험해 일을 아는 시장임을 강조한 이 후보는 어떤 공약을 내놓았을까. 

주요공약으로는 ▶우량중소기업 및 해외첨단기업 유치 ▶지역순환형 사회적경제 육성 ▶종축장 글로벌테마파크 유치 ▶독립기념관 연계한 역사·생태체험단지 조성 ▶재활·체험·레저의 승마공원 조성 ▶행복주택 3000세대 공급 ▶청수역 신설 ▶직산역세권 체계적 개발 ▶청년농업인턴제 추진 ▶동남부 6개면 원예특구 지정 ▶찬소흡수원 1000만그루 나무심기 추진 ▶학교밖청소년 돌봄 강화 ▶평생교육 인프라 확대 등이다. 
 


황환철 “시민들에게 월20만원 지급합니다”

황환철(52) 정의당 천안시장 후보는 정의당 천안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그는 천안역사문화연구회 운영위원이기도 하고 천안아산환경운동연합 회원사업위원장이기도 하다. 일봉산지키기 공동상임대표로 활동하기도 했고, 지난 21대 천안병 국회의원에 출마하기도 했다. 

그런 황 후보가 내세우는 대표공약은 천안시민 만18세 이상 누구나 ▶기본소득 월20만원 지급 ▶의료비 상환제 실시를 내걸고 있다. 이를 위해 민생권익센터와 건강한 엄마양육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별없는 천안을 위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도로개선과 저상버스 보급률 30% 이상 확대를 내놓았다. 천안종축장은 전국 최대규모 테마파크로 조성하고 원도심 재생사업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 

녹색교통도시를 위해서는 ▶생활자전거도로 확충 ▶버스전용차로제 시범시행 ▶생활자전거로 확대적용하겠다고 밝혔으며, 유흥과 문화가 살아있는 도시를 위해 ▶불당광장을 문화공간으로 조성 ▶불당문화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황환철 후보는 “천안을 안전하고 당당하고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모두의 도시 천안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주장했다. 


전옥균 “무소속 짬뽕, 공약도 화끈하게”

무소속으로 나온 전옥균(54) 천안시장 후보는 ‘1500만원’이라는 재산신고가 눈에 띈다. 공군 만기전역에 체납액도 없고 전과기록도 없다. 일봉산지키기 주민투표운동본부 공동본부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현재 무료법률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다. 

스스로를 ‘화끈한 무소속 짬뽕’이라 했듯이, 첫 번째 공약은 성환종축장을 국가정원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500만명의 관광객이 유치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노레일 방식의 ‘독립군 열차’도 만들어 천안구도심과 독립기념관, 병천을 연결하겠다고도 했다. 

행정개혁 부문도 화끈하다. 구청을 폐지하는 대신 읍면동 조직을 강화시키겠다고 했다. 번호표만 뽑으면 만날 수 있는 시장이 되고, 중요정책은 모바일 주민투표로 시민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교육 관련해서는 직산중학교, 성거중학교를 신설하고 성성지구 호수뷰 도서관과 시청 안에 있는 도솔도서관을 이전시켜 불당지구 도서관을 신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18세 이상 천안사랑카드 무상지급 ▶천안기업 할당제 ▶아파트 등 주차공유사업 전면허용 ▶읍면동에 누구나 나눔센터 운영 ▶업성지구 도시개발 재검토 ▶쓰레기 없는 천안만들기 ▶5산업단지 매립장 백지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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