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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만권에 ‘베이밸리’ 추진하겠습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후보… 21일 상생발전협약 체결 

등록일 2022년05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와 경기도지사가 ‘합’을 맞췄다. 

충남북부와 경기남부를 포괄하는 아산만권에 베이밸리(Bay valley)를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능가하는 규모라 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청남도지사 후보와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는 21일 오후 경기도 안성시에서 전격 회동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의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육성하는 상생발전협약을 체결하고 공동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선거과정에 ‘선언적’ 의미를 가진다. 둘 중 한명만 당선되지 않아도 이같은 상생발전협약은 ‘물거품’이 되는 것이다. 그러니 ‘둘 다’ 당선시켜달라는 무언의 항의(?)이기도 하다. 
 

두 후보 ‘7개 항에 합의’
 

이날 협약식에서 두 김 후보는 ▲아산만 써클형(평택-아산-천안) 순환철도 신설 ▲평택 고덕, 아산 탕정, 성환종축장 부지에 대규모 최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당진평택국제항 물류환경 개선 및 대중국 수출 전진기지 육성 ▲환황해경제자유구역청 복원 및 민관 상생발전위원회 설치 ▲안산 대부도-보령 대천해수욕장간 한국판 골드코스트(약 200Km) 조성 ▲수소에너지 융복합산업벨트 조성 ▲팔당수계의 천안·아산권 확대협력 등 7개 항에 합의했다.

두 후보가 구상하는 베이밸리의 공간적 범위는 천안·아산·당진 등 충남 북부와 평택·안성·화성 등 경기 남부권을 가리킨다. 이 일대에는 400만명의 인구, 22만개의 기업체, 43개의 대학이 자리잡고 있으며, 지역내총생산(GRDP)도 202조원에 달하는 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그 어느 지역보다 잘 갖춰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베이밸리 구상이 현실화되면 대한민국의 경제지도가 크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아산만 베이밸리.

▲ 한국판 골드코스트.


김태흠 후보는 이날 협약식에서 “경기도와 충남도 도지사 후보들이 베이밸리 조성을 위한 상생발전협약식을 갖게 돼 기쁘다”며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충남도와 경기도간 과거의 도계가 갈등과 막힘의 경계였다면 지금부터는 확대와 개방을 상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아산만권 일원은 국가 안보경제까지 책임지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소부장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제 평택에서 만났던 이유이기도 하고 이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은혜 후보와 저는 이번 선거에 기필코 승리해 오늘 약속한 사항들이 실현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의 발전은 경기도만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오늘 경기와 충청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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