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각현 천안시의원이 17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민주당을 탈당하겠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탈당의 이유로 내세운 이유는 ‘민주당이 부끄럽다’는 것이다.
박원순·오거돈·안희정에 이어 박완주 천안국회의원까지 연이은 성비위 문제로 더불어민주당 일원이라는 것이 부끄럽고, 제명이라는 눈가리고 아웅식 조치와 꼬리자르기를 시도하는 민주당의 정치행태가 부끄럽다고 했다. 그래서 정든 더불어민주당의 품을 떠나 국민의힘을 위해 돕겠다고 밝혔다. 그게 그가 생각하는 ‘천안시민들께 속죄하는 길’이라고 했다.
김각현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에 다선거구로 재도전했다가 컷오프된 바 있다. 공천은 복아영(가)·오승화(나) 후보가 받았다.
그 이전인 15일 오종석씨가 ‘더불어민주당 소속 권리당원 및 시민대표단’ 이름을 내걸고 시청 봉서홀 앞에서 집단탈당을 선언하고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오씨 또한 민주당 차선거구에 도전했으나 공천결과 당선에 유력한 가번(정선희)을 받지 못하고 ‘나’번을 받았다.
374명으로 구성됐다는 대표단의 민주당 탈당이유는 ‘소속의원의 성비위 사건을 은폐하고 꼬리자르기 하려 한다’는 것을 내세웠다. 오씨는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도 불만을 내비치며 “70만 천안시민이 민주당의 무능력과 내로남불을 함께 심판할 것”이라 경고했다.
자기사람들 데리고 국민의힘 입당
21일 오후 국민의힘은 김각현 시의원이 이끄는 ‘국민의힘 지지 배가운동연합’이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사무실에서 지지선언과 함께 입당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김각현 의원은 민주당 출신 지지자 100여명이 함께 했으며, 성일종 김태흠후보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를 환영했다.
김각현 의원은 민주당에 대해 “무능함뿐 아니라 도덕성까지 결여돼 있는 위험한 권력집단”이라며 “민주당에서 느낀 실망이 국민의힘 토양에서 희망으로 바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성일종 위원장은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함께 힘을 합쳐 김태흠 후보의 압도적 당선을 이루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