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최종경선에 맞붙은 이규희·이재관 예비후보의 보육공약은 대체로 지금까지보다 ‘더 해주는’ 쪽이다. 특히 이규희 예비후보는 내놓은 공약이 파격적이다.
이규희 ‘보육의 국가책임제, 천안부터 시작’
이규희(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가 발표한 보육공약은 이렇다.
첫 번째, 가정어린이집 교사 대 영아 비율을 0세 2명, 1세 3명으로 줄이고 교사 인건비와 반별 운영비 50만원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두 번째 가정어린이집 원장을 비담임으로 하고 인건비는 천안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세 번째 민간어린이집 보육교직원 인건비를 국·공립이나 법인과 같은 수준으로, 반별 운영비를 20만원부터 연차적 상향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네 번째 100% 무상보육을 실현하는 것. 입학금부터 행사비, 특별활동비, 특성화비, 현장학습비 등 영·유아 보육료 외 학부모가 부담하는 일체비용을 지원한다.
여섯 번째 3교대나 2교대 직장맘을 위해 365일 저녁부터 아침까지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설립하고, 일곱 번째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교사 대 아동비율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보육의 국가책임제를 천안부터 시작하겠다는 그의 공약이 큰 문제없이 실현가능하다면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다.
이재관 “거점형 야간연장보육 어린이집 지정하겠다”
이재관(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예비후보는 보육공약과 관련해 “거점형 야간연장보육 어린이집을 지정하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천안의 30·40대 여성취업인구는 같은 연령대 여성인구의 70%에 육박하고 있어 직장여성들의 보육수요가 그 어느 도시보다 많다는 점을 지적하며 “주간어린이집과 야간돌봄 지정 어린이집을 연계하고, 필요한 환경개선과 기능보강에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천안시 모든 초등학생에게 바우처 방식으로 월10만원씩 수강료를 지원해 천안시 청소년들의 창의력과 자기계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필요한 재원은 연간 320억원 정도로 예상했다.
그는 “엄마들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질 좋은 보살핌과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며, 세심한 정책운영과 함께 과감하게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