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천안시장 1차 경선결과가 나왔다. 1일 권리당원 투표 없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한 100% 투표 결과 2차경선은 이규희 전 국회의원과 이재관 전 대전시부시장으로 압축됐다. 이들은 3일(화) 2차경선을 통해 최종 민주당 시장후보를 가른다.
처음 8명의 예비후보가 나와 김영수, 인치견, 한태선, 황천순 4명이 제외된 1차경선을 치렀다. 여기서 장기수, 김연 예비후보가 낙마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천안시장 선거와 관련 ‘전략선거구’로 지정했다. 이는 중앙당에 의해 전략적으로 선거방식 등을 운영하겠다는 것으로, 이번 경선방식도 기존과는 달랐다. 권리당원 50%와 일반시민 50%의 투표로 결정했던 경선방식에서 권리당원을 뺀 ‘안심번호선거인단 결과 100%’를 반영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예비후보들의 경쟁우위 선점도 변화를 갖게 됐다.
중앙당에서 미는 이재관? 반발 후폭풍
김연·장기수 예비후보가 2일 “경선을 통과하지 못했지만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두 후보는 민주당의 천안시장 선거승리를 위해 “그간 지역에서 함께 활동하며 민주당을 위해 헌신해온 이규희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최종경선에 오른 이규희 예비후보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예비후보는 먼저 “1차경선에 앞서 저를 지지선언해준 한태선 예비후보와 캠프 참모들, 지지자 여러분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한태선 예비후보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투표권을 빼앗긴 권리당원의 명예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중앙당이 이재관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권리당원 투표배제’ 방식을 강하게 지적하며 “한결같이 더불어민주당을 지켜온 김연, 장기수, 한태선 예비후보와 원팀이 되어 승리를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했다.
이 예비후보는 최종 경선경쟁자인 이재관 예비후보에게 묻겠다며 “현재 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으로 경찰에 고발당해 조사받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해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으로 활동했던 사실을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에게 숨긴 이유와, 이에 대한 거짓해명으로 경찰에 고발돼 있다는 사실, 그리고 당원에게 전화하는 TM 관련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서 수사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을 바랐다.
국민의힘은 ‘박상돈 시장 재선도전 확정’
국민의힘 천안시장 경선은 압도적 표 차이를 내며 박상돈 현 시장의 승리로 끝이 났다.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 50%,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것으로, 박상돈 현 시장이 70.97%를 얻어 29.02%에 그친 도병수 변호사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이로써 권용태, 도병수, 박상돈, 엄금자, 유원희 5명의 예비후보로 시작된 국민의힘 천안시장 최종공천은 박상돈 현 시장으로 낙점되며 더불어민주당의 이규희·이재관 예비후보의 경선승리자와 한판대결을 벌이게 됐다. 현재 천안시장 선거는 이들 외에 무소속 예비후보로 등록한 전옥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