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충남을 찾았다. 오전에 아산 현충사 이순신장군 탄신477주년 다례제에서, “결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오직 백성만 생각한 충무공의 헌신과 위업을 깊이 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한 사람이 길을 잘 지키면 천 사람이 두렵지 않다’는 충무공의 말을 언급하며 “국정운영에 항상 가슴에 새기고 우국충정과 애민정신으로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광장에 운집한 도민들에게는 “저희 집안이 400년 이상 충청에서 뿌리내린 집안”이라며 “충청의 아들로서 여러분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윤 당선인은 천안역 서부광장을 방문해 이창규 충남도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연장 및 천안역사 신축에 대해 보고받고 “천안에 이어 아산까지 연장의 중요성을 잘 알기에 신중히 검토해 충남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함께 동행한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GTX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천안·아산 시민들의 숙원인 GTX 연장을 거듭 요청했으며 천안역사 신축과 역세권 개발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후보는 ▲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 ▲수도권전철 독립기념관 연장 ▲수도권 광역교통권(M버스) 편입 등을 공약했다.
윤 당선인은 홍성군 자동차부품인증센터도 찾았다. 이곳에서 충남도 현황과 내포신도시 현안을 받고받은 뒤 “내포신도시 완성을 위해 공공기관 이전과 교통망 확충 등 균형발전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큰 규모의 문화체육 관련 공공기관 이전을 건의했다.
윤석열 대통령당선인 좌측은 양승조(더불어민주당) 현 지사가, 우측은 김태흠(국민의힘) 충남도지사후보가 은연중 기세싸움을 벌이고 있는 듯 보인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현 지사도 서해선과 KTX 경부선 조기연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등 지역현안을 건의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내포신도시 관련 대선공약으로 ▲탄소중립시범도시 지정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이전추진 등을 공약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문제의 심각성에 공감한다”며 “저출산·인구문제 해결책은 지역균형발전에 있다”고 강조했다.
1박2일로 충청권을 찾은 윤 당선인은 이후 대전 중앙시장을 방문하며 하루를 보냈고, 29일에는 KAIST 나노종합기술원을 거쳐 충북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다.
브리핑실을 찾은 박상돈(국민의힘) 천안시장이 천안역 개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