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종교평화스포츠페스티벌 (IPSF) 조직위원장 <이경준 선문대 총장>
▶ 모든 종교를 초월한 평화스포츠페스티벌 어떻게 열게 됐나
-`인류는 오래전부터 국가, 인종간의 전쟁, 갈등이 없는 평화와 행복만이 가득한 이상세계를 소망해 왔다. 그러나 이것은 말 그대로 소망에 그치고 말았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꽃다운 젊은이들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 그것은 국가간의, 종교간의, 인종간의 몰이해와 자기중심적인 이익추구를 지향해 나온 결과다.
모든 인류가 국가, 종교, 인종을 초월해 한자리에 모여 우정과 화합의 한마당을 펼치며 세계인류의 평화의 실현을 염원하는 공간, 이것이 바로 초종교평화스포츠페스티벌을 개최하게 된 목적이다. 이 대회는 오래전부터 인류평화를 실현하고자 각 종단간의 화합과 일치를 위해 노력해온 선문대학교 설립자 문선명 선생의 제창에 의해 전세계 각 종단 대표들의 참여와 지지 속에 개최하게 됐다.
▶ 이 대회를 통해 알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스포츠는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를 통해 우정과 화합을 실현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매개체일 것이다. 기존의 올림픽은 국가간, 인종간의 대결이었다. 그러나 이번 스포츠페스티벌은 각 종단을 대표한 젊은이들이 모였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할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 참가자들 중 많은 이들이 대학생들이다. 이 젊은이들이 바로 21세기를 이끌어갈 지도자들이다. 이들이 자신이 속한 국가, 종교, 인종간의 이익추구에서 벗어나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통된 주제를 함께 찾아갈 때 비로소 세계평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될 것이다.
▶ 각국의 종파, 인종을 초월하다보니 대회개최 때 어려운 점이나 에피소드도 많았을 텐데
-`세계 각국에 산재한 참가자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페스티벌을 개최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번 초종교평화스포츠페스티벌 조직위원회는 여러 종단의 실무진들로 구성되어 있다. 기독교, 이슬람교, 유대교 등 종교를 초월해 구성된 조직위원회 실무진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대회준비를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지난 6개월간, 이 대회를 준비하느라 이들은 자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종단대표 및 실무진들과 교류를 하며 선수단을 구성했다. 결국 조직위원회의 열정적인 노력에 힘입어 10개 종단에서 선수단을 파견하게 됐다.
또한 대회중 선수단을 위한 통역, 안내 등 필수 지원인력 확보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다행히 국제화대학으로 이미 널리 알려진 선문대학교의 우수한 어학인력들이 이번 대회에 통역 및 안내요원으로 대거 참여함으로써 대회운영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선문대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3+1’ 유학제도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랄까.
▶ 종파, 인종을 초월해 각국의 사람들을 초빙하기는 어렵지 않았는지
-`종교간 스포츠 축제는 사실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페스티벌이다. 또한 대회의 취지 역시 모든 종교가 공통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인류의 평화가 아닌가.
형식적인 종교간의 대화보다는 이렇게 미래를 이끌어갈 각 종단의 젊은이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우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은 이대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인지 전세계 각 종단의 참여율은 기대 이상으로 높았다.
그것보다는 더 어려웠던 점이 바로 올해 전세계를 강타한 사스 열풍이었다. 대회를 한참 준비중이던 지난 4?5월, 사스 열풍으로 전세계 모든 국제회의 및 이벤트가 거의 중단된 상태였다. 이것 때문에 이번 대회에도 지장을 주지 않을까 많은 우려를 했다. 그러나 다행히 대회를 여는 현 시점에서 사스가 주춤했고, 대회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 앞으로의 개최지 및 대회 이후 계획은
-`일단 처음으로 개최하는 대회이니 만큼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잘 치르고 싶다. 그 후 이번 대회결과를 토대로 해 차기 개최지 및 계획을 수립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러한 역사적인 대회가 천안 및 아산에서 모두 치러진다는 사실은 큰 의미를 갖게 된다. 천안은 지난 전국체전을 통해 훌륭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만일 차기대회도 다시 이곳에서 치러지게 된다면 천안, 아산뿐만 아니라 충남을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