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우(국민의힘)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5일 “어떤 경우에도 경선원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 힘 당 지도부가 김태흠(보령시·서천군)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는데 따른 입장이다.
박 예비후보는 6일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보도에 최근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김태흠 의원에게 충남도지사 출마를 권유했다는 것은 경선의 공정성에 심각한 우려를 준다”며 “경선원칙은 도민과 당원의 기본권리로,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했다.
박 예비후보에 따르면 중앙당 지도부는 원내대표에 출마한 김태흠 의원에게 일종의 보상차원으로 충남도지사 후보로 밀어주는 모습이라며 “결국 공정한 충남도지사 경선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수 아산국회의원은 당의 현역의원 출마억제방침 때문에 오랜기간 준비해온 도지사 출마를 접기도 했다. 180석의 거대야당에 맞서야 하는 만큼 현역의원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여소야대 국면에서 현역의원을 차출한다는 것 자체가 당 내부방침을 벗어나는 행위로, 충남도민과 각 시·군 여론을 먼저 청취하는 것이 순서”라며 반발했다.
당 지도부가 공정한 경선관리의무를 저버리고 막후에서 일방적으로 후보자를 결정하는 행위는 정의와 공정 원칙에 부합하지도 않고, 도민과 당원의 권리를 박탈하는 반민주적 구태정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예비후보는 “김태흠 의원의 도지사 선거 차출론은 매우 이상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며 “공정한 경선을 통한 후보자 선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7일 오전 천안에서도 기자회견을 가진 박찬우 예비후보는 “이젠 중앙정치논리에 의해 지방정치가 영향을 받는 시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당원의 한 사람으로 자칫 천안과 아산 홀대로 비춰질까 안타깝다”고 했다.
그는 “충남도지사를 탈환하기 위해선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공정한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선정해야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시대정신인 공정과 정의를 위해 공정한 경선관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박찬우 예비후보는 논산시 부시장, 대전시 행정부시장, 행정안전부 기획조정실장과 제1차관, 20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