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의 극성에도 불구하고 봄은 언제나 우리를 설레이게 합니다.
3월 중순을 지나고부터는 '나무심기'에 좋은 시기랍니다. 4월 하순부터 5월 중순까지는 꽃구경하기 좋은 시기이고요.
지금은 4월 초순. 따사로운 날씨에 길가마다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었습니다. 쑥을 캐는 아낙네도 더러 보입니다.
천안시내에는 유량동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천안산림조합이 운영하는 '나무시장'이 있습니다. 규모도 크고 없는 나무나 꽃이 없답니다. 하지만 좋은 날씨에 드라이브도 할 겸 외곽으로 나가는 맛도 좋겠지요. 해서 천안 북면에 있는 '유영농원나무시장(대표 유병기)'을 찾았습니다.
이곳도 벌써 오픈한지 4년 여가 흘렀네요.
어색할 만큼 '새 것'이었던 비닐하우스와 정갈하게 심은 나무들이 차지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제법 때도 끼고 문짝도 어긋난 것이 '중년의 여유로움' 같은 느낌입니다.
실내에는 다양한 꽃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네요. 겨울이 지나면서 활짝 핀 꽃들을 보니 마음으로 다가오는 상쾌함이 있습니다.
실내가 꽃들로 채워졌다면, 바깥(실외)은 나무들 천국입니다.
지난 겨울내내 유병기 대표는 나무에 물 주느라 애를 많이 썼지요. 사랑으로 키운 자녀가 반듯하게 성장하듯 나무들도 마찬가지랍니다. 물만 주는 것이 아니라 자주 눈을 마주보고 아픈데는 없는지, 날씨로 인해 상함이 있는지 줄곧 살펴봐야 하였지요.
식목일을 앞두고 나무들이 팔려가고 있습니다. 요즘은 식목일이 아니라도 나무나 꽃을 심고 가꾸는 이가 많습니다.
도심지 아파트든 시골의 전원주택이든 나무나 꽃을 가까이 두고 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부자들이나 정원을 가꾸었지만 삶이 풍족해지다 보니 서민들도 나름의 정원을 가꾸고 보살핍니다. 하나의 취미로도 부족하지 않지요.
"밤나무 있어요? 있으면 좋은 걸로다 세개만 주어."
어느 촌로의 주문에 유병기 대표는 바쁜 걸음으로 밤나무를 뽑아듭니다.
"잠깐만요. 나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도 다듬어주고, 나무도 좀 쳐줘야 좋습니다."
유 대표의 친절함에 촌로가 활짝 웃습니다.
"그럼 적당히만 쳐주세요."
유영농원은 <천안시 북면 상동리 75-1>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유병기 대표는 천안산림조합에서 26년 근무경력을 기반으로 천안 동부권 최대규모로 조경수, 유실수, 산림수, 약용수, 관목 및 초화류 등 200여 종을 판매하는 나무 전문시장을 운영하고 있지요. 문의/ 010-4559-7583
유 대표의 사무실 한켠에는 그가 좋아하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하루를 행복하려면 머리를 다듬고, 일년이 행복하려면 꽃을 심고, 평생 행복하려면 나무를 심어야 한다>
유 대표는 "좋은 나무를 착한 가격으로 사시고 싶으시면 바람도 쐬실 겸 북면 유영농원나무시장을 찾으십시오" 하면서 "부담없이 구경하시고, 나무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시면 무료자문도 얼마든 해드리겠습니다" 하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