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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시장 취임 1주년 시정 평가 /전 시장 바통 잇고, 새로운 정책은 과감히

등록일 2003년07월0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성무용 시장 취임 후 중소기업 전담지원을 위해 신설된 기업지원과. “하루가 저물면 새벽을 준비할 겨를도 없이 숨가쁜 나날의 연속이었습니다. 늘 민의에 귀를 기울이며 활기있고 편안한 시정이 되도록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온 1년이었습니다. 시민의 뜻에 1백% 부응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나름대로 성과와 보람이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주식회사 천안’이라는 구호와 함께 민선3기 1년을 이끌어온 성무용 시장. “정치꾼이 무슨 시정을 하겠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며 ‘무난하게’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민의에 귀 기울이고 전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무리없이 추진하는 점은 가장 좋은 면. 게다가 ‘경제시장’의 면모도 성공적으로 드러내며 앞으로의 3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반면 아직 완전치 못한 행정의 미숙함은 이용세력들의 등장을 부르며 사회의 혼란과 불법이 양산될 우려를 초래하고 있다. 취임 1년, 잘잘못을 가리는 평가란 섣부른 우를 범하기 쉬울 것이나 민선3기 본격 출항과정에서 소홀함이나 바람직한 방향설정인지 파악, 마음가짐을 새롭게 갖는 것도 한 수순일 것이다. 경제… 좋은 출발 시가 경제부문과 관련, 성무용 시장 취임 후 1년간의 성과, 1등 자랑거리로 내세운 것은 바로 전 시장의 바통을 넘겨받은 첨단 산업단지 조성이다. 30만평의 제4산업단지와 15만평의 영상문화복합단지, 그리고 5만여평의 산업기술단지가 그것. 그러나 바통을 그대로 넘겨받은 것으로 성 시장을 평가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경제시장으로 성 시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것은 중소기업 전담도우미를 자처하는 기업지원과 신설과 해외시장을 개척코자 하는 기업인들에게 행정적인 뒷받침을 주고 있는 데 있다. 또한 관내 1천7백여 기업체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5개 부문의 우수기업인을 뽑는 ‘기업인 상’을 조례로 제정토록 한 정도다. 기업지원과는 아직 신설된 지 몇 달 되지 않아 기업인들의 평가 또한 자제되고 있다. 전담 인력 배치는 어떤 역할로든 기업체에 도움이 되는 것이 사실. 그러나 당초 어려운 기업체 중심의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정지원이 되기 위해서는 양적 인력확보보다 질적 인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평가는 단순 신설에 있는 것이 아닌 담당 공무원의 인식변화에 있기 때문이다. 중국 산동성 문등시와의 우호협정 체결과 북미 해외시장 개척단 파견에 따른 소기 성과는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 성 시장은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지낸 10년여간의 경험과 인맥을 살려 이같은 일을 앞장서 추진했다. 문등시는 67만명의 작은 도시지만 인접한 공항?항만과 사회적 인프라가 잘 갖춰져 개발 잠재력이 큰 곳. 시 기업지원과 유두현씨는 “오는 8월에는 동남아 바이어가 몰리는 이우 상설도매시장 개장에 관내 기업체도 상품전시관을 임대, 참여 예정”임을 밝혔다. 지난 4월 한국경제신문사 주최,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30개 지역 대상 중 11개 지역이 선정 돼 큰 의미를 주긴 어렵다. 중소기업 안정자금 지원도 큰 변화는 없었으며 내고장 공산품 구매운동도 이렇다 할 성과로 나타나진 않고 있다. ‘1백49개 첨단 중소기업 유치’에 대한 시 자랑도 속을 들여다 보면 대부분 공업용 용접기, 콘테이너 부품, 벽돌, 형광등 기구 등을 생산, 첨단이란 말이 무색하며 절반이 넘는 기업주가 천안을 소재지로 두고 있다. 또 50여개 업체가 10명이 안되는 종업원을 둔 영세업체라 숫자만 과대광고한 아쉬움의 여지도 남겼다. 성 시장은 “경제시장이라 해서 처음부터 큰 변화를 기대해선 안 된다. 나 자신을 비롯해 될 수 있으면 내고장 물건을 팔아주고 관심가져 주는 것이 경제 활성화의 출발”임을 누차 강조해 왔다. 그리고 기업인과의 간담회나 잦은 교류 등을 통해 ‘발품파는 시장’으로 몸소 실천해 오고 있다. 시정 1년, 아직 경제시장으로 성공담을 들먹일 만큼 보여지는 건 없으나 경제여건의 긍정적 변화에 노력하는 성 시장의 모습이 기업인들에게 좋은 모양새로 다가오고 있다. 도로·교통… 본질찾기 교통문제는 천안에서 가장 오래되고 고질적인 현안과제. 이근영 전 시장은 이의 해소를 위해 대형 과선교와 도심 외곽도로 신설 등 도로개설사업에 박차를 가했던 바, 성 시장대에 이르러서도 같은 맥락에서 추진중에 있다. 북부대로, 서부대로, 유량로, 직산·성거간 도로, 풍세로, 영성로 확·포장 등이 예전부터 줄기차게 진행해온 도로개설사업들이다. 그러나 정체도로는 ‘신설도로’로 해소한다지만 민선3기에 들어서도 주차난은 뾰족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관내 등록 차량은 15만대에 이르지만 주차공간은 반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낮시간, 도심지로 몰리는 차량의 주차공간은 더더욱 적을 수밖에 없는 처지. 시는 1년을 마감하며 ‘무질서한 주·정차 등으로 인한 교통난 심화’를 풀어야 할 난제중 하나로 피력했다. 이같은 교통난을 풀기 위해 시민포럼 민경호 운영위원장은 “권역별 특성화가 체계적으로 추진 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역별 특성화는 도심지로 몰리는 인구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시가 권역별 발전에 좀 더 시급히 노력해 줄 것을 당부. 장기적으로는 단위면적당 밀도를 낮춰야만이 삶의 질이 보장된다는 의견이 많다. 밀도 높은 개발을 추진하다 보니 결국은 심각한 교통문제를 유발한다는 것. 삶의 질을 근본으로 하는 시 발전을 원한다면 인구증가 한계상 고층건물을 선호하기 보다 넓은 지역을 아우르는 저층건물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는 교통정책에 대한 중?장기적 용역을 발주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지만 갈 길은 멀기만 하다. 문화·관광…방치된 역사관 경제에 대한 관심 외에 성 시장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것은 문화 관광 인프라다. 취임 후 “경쟁력 없는 기존의 삼거리문화제는 과감한 탈바꿈이 필요하다”는 성 시장은 다가오는 삼거리 축제를 흥타령을 접목시킨 ‘춤 페스티벌’로 가자는데 방향을 맞췄다. 지난 2월 시민포럼이 주관한 문화제 개선발전방향 토론회에서 김춘식 교수 의견을 받아들인 것이다. 일본 요사코이 소란축제를 모방하는 단계에서 준비되지만 천안축제가 좀 더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것에서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성 시장은 관광 쪽에서도 ‘시티투어’를 도입, 관광도시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관광객 유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 물론 먼저 시작한 타 지역의 운영 실패담도 많고 보면 ‘성공 여부’는 또 다른 문제. 문화 관광의 시대적 흐름에 노력을 경주하는 성 시장에게 시민들은 관심으로 호응하고 있다. 성 시장의 문화 관광에 대한 노력은 아직 표면적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천안의 문화 관광 뿌리는 역사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천안의 역사가 바로 세워져 있는가. 시민포럼의 백승명 문화분과위원장은 베스트셀러의 저자 유홍준이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서 천안문화를 ‘오리무중의 난맥상’이라 표현한 글귀를 들며 “천안 역사를 고증한 자료들이 대부분 엉터리”라 역설한다. 백 위원장의 말처럼 천안시는 ‘천안 100년사’를 집필했다가 일제사관의 기술방식이라 해 불태운 일도 있다. 현재 시민포럼은 시와 문화원 발간의 자료에 정오표를 다는 작업에 착수해 있다. 이처럼 왜곡된 역사적 진실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시티투어는 자칫 외지 관광객에게까지 천안의 잘못된 역사를 심어줄 수 있어 성 시장의 단호한 개선의지가 보여져야 한다는데 목소리가 높다. 이외도 문화 예술인들 중 상당수가 천안시에서 활동하기 어렵다는 평이다. 이들은 시의 관심과 지원이 전무하다는 것에 공감. 좀 더 체계적 지원과 실천이 요구되고 있다. 복지…체육 관심은 높은데 소외계층에 대한 뚜렷한 정책은 보이지 않는다. 관내 수많은 복지시설이 있고 그 중 미인가 시설도 상당수. 그러나 성 시장과 시행정이 미치는 범위는 ‘소폭’에 머문다. 장애인 복지에 대한 마인드도 예전과 다를 바 없다. 예산상의 이유로 일부 시설투자가 이뤄지고 있지만 그 일을 해내려는 열의, 즉 좀 더 나은 단계의 인식을 찾아보기 힘들다. 심홍식 죽전원장은 “시장이 자연스럽게 찾아와 시설을 둘러보고 식사도 같이 하는 등 예전보다 살갑다”며 성 시장의 높은 관심을 칭찬했다. 그러나 장애인 체전과 더불어 시행정과 시민의식에 약간의 관심은 좋아졌지만 전반적으로 장애인에 대한 ‘체계적 복지 마인드’는 아직도 멀었다는 평. 장애인 복지 관련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사회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 복지에대한 관심은 소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앞으로도 한동안 푸대접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경제불황은 복지보다 체육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 경제여파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책을 체육으로 푸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신 설비의 종합운동장을 갖추고 있는 시는 전국체전 이후 체육 활성화에 여러모로 신경쓰고 있다. 성무용 시장은 시민체육의 저변 활성화를 위해 ‘오룡경기장 개방’과 인라인 스케이트 시설 등 시민들의 이용편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민의를 먹고 사는 시장 성무용 시장과 이근영 전 시장은 확연히 구분된다? 본지가 각계각층 20여명을 인터뷰한 결과 성무용 시장을 “민의에 귀기울이는 시장”으로 평가했다. 시민포럼 최한규 사무국장은 “충분히 들어보고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허용기 김시민장군사당건립추진위원장은 “시민여론을 듣고 자기 사고와 연결시키는 눈높이 수렴이 뛰어나다”며 사고의 유연성을 높이 샀다. 김성헌 천안공업대학장과 김중애 여성기업인협의회장, 이홍기 전 시의원 등도 “다가서기 편한 시장”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의미없는 모임까지 무분별하게 참석하는 것과 적과 아군을 가리는 듯한 성향이 지적되기도 했다. 성 시장에 대한 이같은 평가는 이근영 전 시장에 1백80도 상반되는 평가. 이 시장은 독선·독단의 말을 듣기도 하는 등 남의 말에 귀기울일 줄 모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한 모임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의미있는’ 곳만 선택 방문했다. 물론 적과 아군을 가리기도 했으나 도덕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겉으로 표출되는 예는 적었다. 성 시장과 이 전 시장의 극명한 선은 정치인과 행정인으로서 다른 삶을 살아온데서 기인한다.. 성 시장은 전문 정치?경제인으로 사고방식도 그에 맞게 습관화된 인물. 그러다 보니 타인과의 관계에 긍정적인 표현방식을 빌렸고 현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하는 수단이 뛰어나다. 행정 마인드의 부족분은 더욱 민의에 귀를 기울이는 것으로 보완하는 입장이다. 명확성과 완벽성보다는 화합형과 타협형에 가깝다. 반면 행정의 달인이라는 평을 받아온 이 전시장. 자신의 판단보다 더 높은 수준의 판단을 듣기가 어려웠던 점에 비추어 소신, 또는 독선으로 비쳐졌다. 일은 빈틈없으나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담가는 인물로 평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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