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을 찾아라.’
꿀벌은 세계 과채수분의 70% 이상을 담당한다. 꿀벌이 인간에게 미치는 경제적 가치는 연간 50조원에 달한다. 그런데 그런 꿀벌이 자꾸 사라져간다. 병해충, 이상기후, 농약, 대기오염, 밀원수 감소 때문이다.
충남양봉협회가 지난 2월 중순경 도내 6개 시·군 36개 양봉농가를 조사해보니 꿀벌의 집단폐사 및 실종피해는 평균 59%를 보였다. 충남도 농업기술원 산업곤충연구소는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원인조사에 착수했다.
밀원수 전경.
전국적으로 ‘꿀벌 실종사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관심을 보인 것은 ‘밀원수 감소’다. 밀원수는 꿀벌에게 먹이를 제공하는 나무로, 꿀벌 실종사태 해결책 중 하나다. 충남도는 2018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밀원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4년동안 총 2678㏊의 밀원숲을 조성했다. 올해에는 560㏊에 129만9000그루의 밀원수를 식재한다.
식재 밀원수는 아까시나무, 백합나무, 헛개나무 등 20여 종 611만4000그루다. 밀원수가 풍성하게 조성되면 사라졌던 꿀벌도 다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는 밀원수 시범단지 채밀장 운영, 조림지 채밀 편의시설 지원, 6차 산업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연내 밀원숲 확대조성 1단계계획이 마무리됨에 따라, 곧바로 2단계 5개년(2023∼2027년)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임승범 도 농림축산국장은 “밀원수 식재사업 5년째인 올해부터는 채밀작업을 시작, 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 기준 도내 양봉농가는 2672호로, 총 28만5756군을 사육 중이다. 충남도는 밀원수 복원 및 다양화, 꿀벌 품종개발, 도시양봉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