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잠시 닫혔던 천안문학관(관장 이정우)이 봄을 맞아 다시 개관했다. 천안문인협회와 천안문학후원회가 힘을 합해 천안의 옛 도심에 자리한 김석화 산부인과 건물을 개축해서 만든 공간이다. 2층에는 천안문학관이 들어서있고, 3층에는 소중애 동화작가의 ‘소중애문학관’이 있다.
천안문학관은 근현대 문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기획코너, 사무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한말 운초 김부용의 생애와 문학을 알 수 있는 ‘운초의 방’, 한국 근대문학의 생생한 현장을 보여주는 민촌 이기영의 문학을 알 수 있는 ‘민촌의 방’도 있다.
천안지역 200여 문인을 사진과 함께 약력을 넣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펴낸 책과 자료가 시집, 소설집, 수필집, 동화동시집, 평론집 등으로 보관되어 있다. 더하여 충남지역 문인작품 및 충남지역 동인지, 문화예술 관련도서와 교양도서 등이 있다.
특별코너로 천안문인협회 창립주역이면서 향토문단을 개척해온 고 김명배 시인과, 천안예총 초대회장을 역임하며 문학운동을 펼쳐온 고 김윤완 시인의 작품과 약력을 볼 수 있다.
천안문학관을 통하여 2층으로 올라가면 아동문학가 소중애 작가의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작가가 펴낸 100여 권이 넘는 책은 연도별로 칸칸이 소장되어 있고 유리관에는 활동한 자료를 전시했다. 걸리버 여행기에서 볼 듯한 큰 책도 있고 작가가 직접 돌에 그린 ‘웃는 돌’ 아래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3층은 작가의 집필실과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천안문학관이 다시 열리면서 시민과 함께 할 활동도 기대가 된다. 어린이 글 창작프로그램,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 인문·교양 프로그램, 문학강좌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중애 문학관의 활동도 기대가 크다. 아이들과 함께 할 여러가지 활동계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