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올해 ‘전환방식’을 통해 9개소 국공립어린이집을 추가로 확충하는 등 공보육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시는 현재 46개소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신규설치보다 전환방식을 통해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하는 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2021년 11월 국공립으로 전환된 금호미담어린이집 전경.
전환방식은 장기임차(무상) 방식으로 시설을 확보함에 따라 부지 구입이나 건축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영유아 수 감소로 운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민간어린이집의 활로를 개척하는 동시에 기존 원장의 풍부한 보육현장 경험 활용 및 어린이집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
먼저 시는 공동주택 관리동 내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한다. 영유아보육법에 따르면 500세대가 넘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관리동 어린이집 시설을 국공립으로 운영하도록 의무규정을 두고 있다. 이에 천안에서는 4개소가 의무 대상지로서, 연내 4개소 민간어린이집이 국공립으로 신규설치될 예정이다. 또 작년 전환신청이 있었던 민간어린이집 2개소를 비롯해 3개소를 추가 모집하며 연내 5개소 민간어린이집을 국공립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선정절차는 1차 사전적격심사와 2차 발표심사로 이뤄진다. 신청요건을 충족하는 대상지 중 정원충족률이 높은 6개소(2배수)를 선정한 후, 위탁운영자를 대상으로 발표심사를 거쳐 발표점수가 높은 3개소를 최종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전환대상지 모집공고는 3월 초 있을 예정이며, 세부 절차 및 내용은 천안시 홈페이지(고시․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공립어린이집으로 선정되면 아동친화적인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리모델링비 1억1000만원과 기자재비 1000만원이 지원되며, 입주자 자녀에게 30~70% 범위 내 우선 입소권이 부여된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은 보육 선진도시 천안 조성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일”이라며 “특히 전환방식은 기존 민간어린이집과 상생할 수 있는 방식이므로, 수요에 따라 지속추진할 계획이니 많은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