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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치료나 반신욕… 행복의 시간

따끈한 물에 몸 담그면 신진대사 원활해지고 면역력 올라

등록일 2022년02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설국이다. 나무에 핀 눈꽃을 보며 따끈한 온천에 몸을 담그는 행복, 겨울여행의 백미다. 

코로나 19로 호텔이나 대중탕을 못 가면 집에서라도 온천을 즐겨보자.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면 신진대사가 원활하게 되어 면역력을 높인다. 근육이나 관절을 이완시켜 통증완화에도 좋고 잠을 잘 잘 수 있다. 의사들은 따끈한 물에 몸을 담그되 반신욕을 하라고 권한다. 반신욕은 배꼽 아래는 따뜻하게 하고 심장 위는 차갑게 하여 몸 전체 혈액의 순환을 돕는다. 목욕치료인 셈이다.  
 


요즘은 반신욕도 집에서 쉽게 즐길 수 있다. 건식도 있고 습식도 있다. 건식은 나무로 만든 것으로 안에서 열을 내어 내부를 덥게 만든 것이다. 공기를 덥히니 피부가 건조해질 수 있다. 가격이 습식에 비해 싸고 이동이 쉽다는 장점이 있다. 

습식은 이동용과 고정용이 있다. 이동용은 사용할 때는 물을 넣었다가 비사용시엔 물을 빼고 접을 수 있다. 비용이 저렴하고 가벼워 이동이 쉬우나 물이 쉽게 식고 사용 후 비누로 닦아 말려서 보관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집에 있는 욕조에 물을 채워 할 수도 있으나 매일 사용하기엔 물 낭비를 걱정해야 한다. 

욕조에 설치하는 반신욕 기계도 있다. 물의 온도를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할 수 있고 덮개가 있어 물이 식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이 계속 순환하며 깨끗하게 하고 자체 살균을 하니 물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언제든 내 집 욕조에서 반신욕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물이 온천물처럼 보드랍지만 값이 비싼 것이 흠이다.

우리는 욕조용 반신욕 기계를 선택했다. 보통은 39도 정도에서 몸을 담그지만, 감기 기운이 느껴지면 얼른 41도로 물의 온도를 올려놓고 들어간다. 따끈한 물에서 땀을 흠뻑 흘리고 나오면 오려던 감기도 사라진다. 덮개가 있어 책을 읽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휴식과 피로 해소가 목적이니 우선 몸을 담그고 눈을 감는다. 깜박 졸다 깨어나면 온 몸에 땀이 맺혀있다. 피부로 노폐물이 나오는 중이다. 

청소도 쉽다. 물 흡입구의 스펀지만 털어내면 된다. 욕조의 물을 퍼서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하면 온천물로 목욕한 듯 매끄럽다. 퍼서 쓴 물만큼 채우고 2~3개월에 한 번 욕조의 물을 갈면 된다. 물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코로나 19시대에 온 가족이 집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목욕을 통해 여러 질병을 치료하던 일은 오래 전부터 있었다. 고려와 조선의 왕들이 온천치료를 다닌 기록은 많다. 태조 이성계는 개성과 가까운 평주 온천으로, 세종과 세조가 피부병 치료를 위해 온양온천과 청주의 초정으로 행차한 일은 유명하다. 온천치료로 효과를 본 왕들이 과도하게 온천을 좋아한다고 지적한 신하의 말에, 왕의 건강이 회복된다면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고 꾸중하는 일도 성종 때 있었다. 사도세자가 온양온천에서 행복했다는 말에 그 아들 정조는 ‘영괴대’(靈槐臺)’란 친필을 써서 온양온천에 비석을 세웠다.  

여러 나라에서 온천치료시설을 두고 있다. 독일 영국 이탈리아 이스라엘 러시아 체코 일본 등이다. 특히 프랑스는 1989년부터 국가고시의사 시험에서 ‘온천의학’을 필수로 하고 있다. 의사가 온천치료 진단을 하면 온천에 가서 온천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다. 프랑스의 액스레반(AIX-LES-BAINS)은 도시자체가 치료와 휴양을 위한 곳이다. 2~3주씩 머물며 류머티즘이나 피부병 치료를 받는다. 사회보험의 혜택을 받으니 많은 이가 이용한다. 

우리나라도 온천치료에 의료보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기회에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온천치료가 빨리 시행되었으면 한다. 더불어 온천이 있는 지역에 활력이 생겼으면 한다. 온천에 못 가면 집에서 반신욕이라도 즐길 일이다. 반신욕으로 면역력도 높이고 건강도 지키자. 몸과 마음이 행복해 진다. 
 

김다원 리포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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