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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데이트/신안동엔 참사랑봉사회가 있어요

등록일 2003년07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8명의 봉사대원들… 관내 어려운 이웃 돌보미 자처 “봉사라는 것, 어렵게 생각한 적은 없어요. 그저 어려운 이웃을 찾아 위안하고 마음고생을 함께 하려는 것.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요.” 신안동 동정자문위원장과 체육회장을 겸임해 맡고 있는 이재규씨(63). 유왕골 인근에서 태어나 일생을 안서동 터줏대감으로 살아온 그가 ‘참사랑 봉사회’를 맡은 지는 지난 3월이다. 3년여 동안 관내 소외계층을 돌봐주던 주민봉사센터가 서서히 힘을 잃어가자 참사랑을 통해 그 맥을 새롭게 이어 보자는 것이다. 장성균 신안동장의 권유와 함께 시작된 참사랑은 18명의 주민들이 그 뜻에 동참, 소리없이 봉사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닌 곳은 구룡동 사랑의 집과 직산읍 등대의 집 등 9회에 이른다. 특히 봉사할 데가 많은 사랑의 집에서는 청소나 주변환경을 정리하고 과일 등 함께 다과를 즐긴다. 봉사란 마음이 먼저임을 내세우면서도 그렇다고 빈 손으로 다닐 수는 없는 것. 지난 6월 이씨는 참사랑의 사기진작을 위해 100만원을 선뜻 내놓기도 했다. “돈이 많은 것은 아니에요. 회원들이 각출한 회비로 운영하고 있지만, 움직이다 보면 돈이 많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죠.” 회원들은 월회비 외에도 각자 주머니 사정을 감안, 때에 따라 추가 분담하기도 하고 몇몇이 주머니를 털기도 하며 넉넉하지도 않지만 부족하지도 않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예전의 주민봉사센터가 신안동 관내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참사랑은 천안 전역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꼭 어디를 책임지고 맡겠다는 의도 보다는 천안 관내를 두루 돌아보며 봉사하려 합니다.” ‘부지런함’을 최고의 미덕으로 살아온 그. 그러다 보니 젊은 시절, 마을 지도자다 통장이다 하면서 자연스레 봉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회상한다. 호서대 앞 아담한 한 뼘 공간에 부동산을 운영하고 있지만 요즘은 불경기. 천안이 투기지역이 되면서 거래도 한산해졌단다. 하지만 마음에 흐르는 봉사 열정은 오늘도 그의 발길을 묵묵히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으로 이끌고 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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