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인구는 자연감소가 본격화될 것이다. 직접적인 출산장려 정책이나 단기적인 인구유인책으로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위기와 구조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
▲ 지난 14일 박상돈 천안시장이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인구 위기와 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해달라고 직원들에게 주문하고 있다.
14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박상돈 천안시장은 초저출산 대응을 위한 인구위기와 구조변화에 적극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풍부한 일자리, 좋은 주거환경, 양질의 교육여건 등 생활환경과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전 생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종합적 대응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천안시 인구는 68만5246명을 기록해 2020년 68만5595명보다 349명이 감소했다. 2020년까지 10년동안 지속해서 증가하던 천안시 인구가 2021년에 첫 감소세로 전환됐다.
1만명씩 늘던 천안시, 2018년 2만3000명까지 늘었다가 2019년 6000명, 2020년 3000명으로 증가세가 꺾이더니 2021년에는 급기야 349명으로 첫 감소했다.
시는 출생아수 감소, 고령화 등 자연적 요인과 천안지역 부동산 규제, 코로나19 등 사회적 요인을 인구감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천안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위기와 구조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22년 인구정책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인구정책 시행계획은 ▶저출산·고령화 대응 ▶일자리 강화 ▶생활환경개선 ▶인구변화대응 4개 부문, 14개 분야, 113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올해 1월 출생아부터 출산시 ‘첫만남 이용권’ 200만원 지급, 0~1세 영아에게 월 30만원의 영아수당 지급, 천안시 아빠육아휴직 장려금 지급 등을 비롯해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으로 공보육 기반을 마련하는 등 출산·양육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건강하고 능동적인 고령사회 대응을 위해서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확대, 천안시립노인요양원 건립, 통합돌봄천안케어 공동체 운영, 노인 생활밀착형 디지털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체감형 정책추진을 위해서는 청년 일자리와 주거, 문화, 복지 등을 위해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사회경제적 청년정착 지원사업, 면접정장 대여사업 등의 38개 사업 추진으로 지역기반조성을 통한 일자리를 강화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동시추진하고 있는 852㎡ 규모의 13개 산업단지 조성을 앞당겨 3만90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 투자유치를 통해 인구증가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다.
시는 수도권과 1시간 이내 거리의 편리한 교통, 수도권에 비해 낮은 주택가격, 풍부한 교육여건 등의 장점을 살려 인구유입은 물론 직접적인 출산장려위주 정책이나 단기적인 인구유인책에서 탈피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기반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 및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인구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천안시는 시민 평균연령이 40.16세(전국 11위)의 젊은 도시이며, 지방소멸지수는 1.37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보통수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