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순환 마을에서 시작하는 주민주도 그린뉴딜 생태계 구축 일러스트.
아산시가 행정안전부 주최 2021년 하반기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특별교부세 3억원(총사업비 6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번 하반기 주민주도형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선정은 상반기 특별교부세 10억원(총사업비 20억원) 규모의 ‘지역균형 뉴딜 우수사업 경진대회’ 선정에 이은 것으로, 상하반기 2개의 뉴딜 공모에 모두 선정된 기초지자체는 아산시가 전국에서 유일하다.
특히 사회적경제과 한 부서에서 결과를 이뤄내 아산시 사회적경제의 저변과 역량이 매우 뛰어남을 대내외에서 인정받으며 의미를 더했다.
이번 공모는 주민이 기획하고 사업수행에 참여하는 우수한 지역 균형 뉴딜사업을 발굴해 뉴딜정책의 주민 체감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행정안전부에서 역점 추진한 전국 프로젝트다.
전국 243개 지방자치단체 중 98개 지자체 84개 사업이 공모에 신청됐고, 1차 서류심사에서 60개 지자체 51개 사업을 선정한 후 전문가 컨설팅과 최종 발표평가를 거쳐 48개 지자체 40개 사업을 확정했다.
아산시는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함께 힘을 모아 폐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하는 순환 경제를 구축하는 사업계획으로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우선 마을공동체에서 50개 시민 수거 거점을 전기 트럭으로 순회하며 양질의 폐플라스틱을 수거한다. 수거된 폐플라스틱을 소재로 코인 화폐를 만들고 이를 수거 보상으로 나눠 준다. 코인 화폐는 3개의 자원순환 마을에서 진짜 화폐처럼 사용한다.
3개의 자원순환 마을은 도고면 신언리, 염치읍 송곡리, 송악면 역촌리에 조성된다. 도고면은 행정안전부 청년마을만들기 프로젝트와 연계해 청년들이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 카페와 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코미디홀, 옹기체험관, 세계꽃식물원을 묶을 예정이다.
염치읍 송곡리는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광장카페, 마을공방, 푸드트레일러, 공유자전거를 연결하고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 중심으로 꾸며진다.
송악면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마을공동체 (사협)송악동네사람들을 중심으로 공유냉장고, 공정무역, 친환경농산물 등 농촌형 자원순환모델을 만드는 데 중점을 둔다.
플라스틱은 한번 만들어지면 없어지지 않는다. 소각하면 대기 중에 쌓이고 매립을 하면 몇백 년 동안 썩지 않고 토양을 오염시킨다. 결국 생산과 소비를 줄이는 길밖에 없고 그 실천의 중심은 시민이어야 한다.
청년과 사회적경제, 마을공동체가 추진하게 될 아산시의 ‘자원순환모델에서 시작하는 그린뉴딜 생태계 구축’은 무엇보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이 협동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주민주도형 순환 경제 활성화 모델로 지금까지 실패를 반복했던 정부 주도형 사업들과 차별된 성과가 기대된다.
김영환 사회적경제과장은 “민선 7기 가장 큰 성과 중 하나가 사회적경제·청년·마을공동체에서 충남을 대표하는 도시로 성장한 것”이라며 “민관 거버넌스와 시민 네트워크의 힘으로 아산형 자원순환 그린뉴딜 모델을 만들고 전국으로 확산해 2050년 탄소중립 대한민국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