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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도시를 꿈꾼다”

이순주 팀장, ‘사회’와 ‘경제’ 공통분모를 찾아서

등록일 2021년12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8년 공직생활이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이순주 팀장은 요즘 ‘사회’와 ‘경제’를 아우르는 더 행복하고, 더 살기 좋은 공동체를 고민하고 있다.

“혼자서 빨리 가지 않고, 모두 함께 멀리 가는, 가장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를 꿈꿔요.”

이순주(51) 아산시 사회적경제팀장의 말이다. 28년 공직생활이 보람되고 행복하다는 그는 요즘 ‘사회’와 ‘경제’를 아우르는 더 행복하고, 더 살기 좋은 공동체를 고민하고 있다. 

아산시는 천안시와 함께 광역생활권에 속해 있다. 흔히들 주변 지역에 재화와 서비스를 공급하는 곳을 중심지라 하고 중심지의 재화와 서비스 기능을 이용하는 주변 지역을 배후지라고 한다. 기업과 관공서의 본사와 지사들 같은 중추 관리기능들과 백화점, 호텔과 같은 고급서비스 기능들은 천안에 집중돼 있다. 천안이 중심지라고 하면 아산은 배후지다. 안타깝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렇기에 천안과 같은 방법으로 경쟁해서는 배후도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다. 새로운 접근이 절실한 아산시는 사회적경제를 선택했다. 사회적경제는 ‘사회’와 ‘경제’가 결합한 개념으로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개인의 이익과 공동의 이익을 함께 추구하는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그 과정에서 협동, 신뢰, 연대, 혁신은 매우 중요한 가치가 된다. 

그동안 아산시의 사회적경제는 양적 질적으로 크게 성장했다. 적어도 충남에서는 민관 모두에서 최고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밑바탕에는 사회적경제를 전담해 연구하고, 현장에 접목시킬 수 있는 전문관을 선발해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정책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이순주 팀장은 2019년 1월부터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관으로 만 3년째 근무하고 있다. 그는 먼저 ‘아사달인(아산시 사회적경제를 달라지게 하는 사람들)’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만들었다. 이어 ▶민관 거버넌스형 사회적경제위원회 ▶아사달인 꿈이룸 경쟁력강화사업과 꿈이룸 디자인사업 ▶네트워크 공동협력사업 ▶청년기업협의회 조직화 ▶핸드메이드 창작공동체 결성 등 사회적경제 육성을 위한 전국 최초의 정책들을 창안해 추진했다.

또 사회적경제 활동을 뒷받침하는 인프라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 2019년 속칭 장미마을(성매매 우려지역)에 ‘어울림경제센터’를 개관했다.

2020년에는 고용노동부 지원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소셜캠퍼스 온’과 행정안전부 지원 ‘사회적경제유통지원센터’를 개소해 두 개의 사회적경제 기반을 동시에 갖춘 전국 최초의 기초자치단체를 아산시로 만들었다.

정든 마을에서 행복한 노후를

이순주 팀장이 사회적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장을 방문해 기업체 관계자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순주 팀장은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궁극적 목적에 부합하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든 마을에서 행복하게 노후를 보내도록 돕는 ‘마을공동체 커뮤니티케어’와 건강보험 사회보장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요양병원 간병인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일자리 모델을 만들고 있다. 

특히 고용노동부 신중년 일자리 공모를 통해 충남도 전체 460명의 58%에 이르는 268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탁월한 성과도 거뒀다. 이러한 이 팀장의 열정적인 노력과 탄탄히 다져온 민관 거버넌스의 역량은 각종 공모사업의 선정과 권위 있는 정책평가의 수상으로 이어졌다. 성과로는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10억원 ▶지역균형뉴딜 우수사업 경진대회 10억원 ▶주민주도형 균형뉴딜 우수사업 3억원 ▶소득기반형 마을공방육성 1억원 ▶사회적경제 협업체계 구축사업 5000만원에 선정됐다.

또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일자리창출 3년간 20억원, 중소벤처기업부 메이커스페이스 조성 3개 60억원 등에 선정됐고, 2019년 사회적경제 정책평가 우수상(사회적경제 전국네트워크)과 2020년 사회적기업육성 우수자치단체 평가(고용노동부) 최우수상도 수상했다.

이순주 팀장은 “돌이켜보니 지난 3년은 공직생활 28년 중에 가장 보람되고 행복한 시간 이었다”며 “네가 있어 내가 있고 우리가 있어 내가 있다는 아프리카 반투족의 우분투 정신이 숨 쉬는, ‘사람 사는 도시 아산’을 시민과 함께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산시는 시장경제만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주변 도시라는 한계를 사회적경제라는 협동과 연대의 힘으로 넘어서고 있다. 다양한 사회적 가치가 공존하는 문화, 차별받지 않는 공정사회, 민주적 의사결정과 발전적 협동이 활발한 도시, 사회적경제의 수도를 꿈꾸는 아산시의 지향점이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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