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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량로 개통 ‘D-2일’-30일(월) 개통 예정, 동부권의 시내접근 용이

등록일 2003년06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유량로를 타고 고갯길을 오르면 생태통로가 모습을 보인다. 98년 보상협의를 시작으로 2001년 5월14일 첫삽을 뜬 유량로 개설공사가 30일(월) 개통 예정이다. 시 도로과 이경배씨는 “시내와 동부권을 잇는 중요도로임을 감안, 약식으로라도 개통식을 가질 예정”임을 피력했다. 소방서 옆에서 출발한 유량로는 태조산 고개를 구비구비 넘어 목천 지산리로 연결되는 도로로, 총사업비 50억원을 들여 5천50m 연장의 2차로 산길이다. 유량로 개통으로 시는 국도21호선의 극심한 상습정체 해소, 동부 6개 읍·면의 시내권 접근 용이, 지역관광 인프라 구축 기여 등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소외된 동부권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다는 계산에서 높은 관심을 담고 있다. 이외 유량로 핵심으로 ‘생태통로’를 들고 있다. 시는 도내 15개 시군 단위로는 최초의 생태통로임을 내세우며 환경친화적 도로임을 강조. 그러나 태조산 고개를 넘어가며 파헤쳐진 울창한 산림의 폐해와 가파른 고갯길, 천안-병천간 도로개통에 따른 효율성이 의심받으며 부정적인 견해를 낳기도 하는 곳. 일각에서는 유량로와 천안-병천간 도로로 인해 발생할 목천읍내의 난개발에 깊은 우려를 보이고 있다. 교통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농촌지역이 개발로 얼룩진 도심지로 탈바꿈되기 쉽다는 얘기다. 미리 달려본 유량로길 24일(화) 유량로 길을 따라 차를 몰았다. 원성동 소방서 앞 입구는 일부 막아놓았으나 통행은 자유로왔다. 아직 개통되지 않아서인지 지나는 차량은 거의 없었다. 2㎞쯤 지나자 오르막이 나왔다. 태조산 고개를 넘는 시발점이다. 고갯길을 처음 타보는 것도 아닌데 왠지 어색. 성급한 마음을 억누르고 속도를 내리자 좀 편해졌다. ‘불안감’이 드는 이유를 곱씹어 보니 고개도 가파르지만 굴곡도 심한 때문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보나 성미 급한 운전자에게는 다소 위험할 수도 있는 도로. 주변으로 보이는 울창한 산림에 기분도 탁 트이지만 한편으로는 아까운 나무들도 상당수 훼손됐지 않나 안타까움도 들었다. 고갯길 끝에 이르자 잠깐은 산을 정복한 성취감도 든다. 한걸음에 달려나갈 만한 터널도 고갯길 끝마루에 걸쳐 있다. 이른바 ‘생태통로’라는 것. 야생동물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이동할 수 있도록 터널 위쪽으로 다시 흙을 덮어 끊겨진 산을 이은 것이다. 서민들 입장에서는 천문학적인 돈이 생태통로에 들어갔다. 어찌보면 낭비적 요소라 볼 수도 있지만 ‘자연과 더불어’를 외치는 현실을 감안, 이견은 없어 보인다. 고갯길을 넘어가니 아직 개발되지 않은 목천읍 지산리가 한눈에 보였다. 최근 주변으로 들어선 건물들이 꽤 많았다. 전체 면적으로는 일부지만 이곳 전체가 고층 건물들로 뒤덮일 날도 멀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농촌이 농촌답게 성장하지 못하고 자꾸 도시화로 탈바꿈되는 현상이 그리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일부에서 겨울철 빙판도로로 인한 교통사고 등 우려의 모습도 공감하는 바. 날씨가 궂거나 겨울철의 경우 ‘애물단지’가 돼버리진 않을까. 많은 이들이 편리함을 제공받을 유량로. 하지만 그 이면의 문제점도 짚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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