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는 내년부터 출산장려 지원책으로 기존에 지급중인 ‘출생축하금’과 함께 ‘첫만남이용권’을 지급하기로 했다. ‘첫만남이용권’은 내년부터 정부가 추진하는 저출산대책 중 하나다.
자녀 인원수에 상관없이 육아에 필요한 물품구매에 사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1일 이후 출생아 1인당 200만원의 바우처(이용권)를 일시금으로 지급한다. 예산은 국비 75%, 도비 7.5%, 시비 17.5%로 모두 93억원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내년 천안시 출생아는 천안시출생축하금 첫째아 30만원, 둘째아 50만원, 셋째아 이상 100만원을 비롯해 첫만남이용권 200만원을 모두 받게 된다.
이를 위해 출생축하금 18억원, 첫만남이용권 93억원 등 모두 111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의회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시행규칙 등 정부방침이 결정되는대로 첫만남이용권 사업을 원활히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천안시는 출산축하금을 2019년까지 셋째아 이상만 지급했으나 2020년부터 첫째아부터로 확대했다.
천안시 2020년도 기준 출생아수는 4686명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전국 출생아수 순위에서 2019년보다 1순위 상승한 8위를 달성했다. 도내에서는 전년 대비 2.4% 상승한 38.7%를 차지해 여타 시·군 출생아수가 눈에 띄게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또, 인구소멸위험을 나타내는 지방소멸지수는 1.27로 충남에서 유일하게 보통수준을 유지하고, 합계출산율은 인구 50만 이상 지자체 가운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천안시는 올해 7월부터 아빠 육아휴직시 월 30만원씩 최대 6개월간 지급하는 ‘아빠육아휴직 장려금’을 도입해 추진하기도 했다.
임산부 공영주차장 이용전액면제 도입, 다중이용시설 유아차소독기 설치, 시간제보육어립이집 3개소 신규지정, 전국최다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등 맞춤형 보육 및 임신부 우대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기업참여형 일·가정균형 캠페인, 미래세대인 초·중·고·대학생 대상 인식개선교육, 사업주의 자발적인 참여로 운영되는 임신부 우대스토어 확대 등 출산·양육친화적인 환경조성사업에 지역사회 구성원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저출산 문제는 출생축하금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한 문제”라며 “출산 초기 경제적 지원정책과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 정주여건 조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충남 시·군별 출생아수를 보면 천안 4686명(38.7%), 아산 2014명(16.6%), 서산 1134명(9.35%), 당진 1056명(8.71%), 홍성 549명(4.53%), 논산 500명(4.12%), 공주시 468명(3.86%), 보령시 409명(3.37%), 예산군254명(2.10%), 태안군 217명(1.79%), 금산군 193명(1.59%), 계룡시 189명(1.56%), 서천군 182명(1.5%), 부여군 174명(1.44%), 청양군 97명(0.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