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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헬기 항공이송 중증환자 살려냈다 

출범 5년9개월, 외상‧심뇌혈관질환 중증환자 1500명

등록일 2021년11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항공이송 1500회 달성을 기념하는 행사가 지난 16일 단국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일) 5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16년 2월 11일, 첫 환자 이송 이후 5년 9개월 만에 이뤄낸 닥터헬기 1500회 출동의 의미를 기념하고, 출동요청자 교육 및 향후 발전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고자 개최되었다. 충청남도 응급의료업무 관련 공무원과 유관기관 실무자를 비롯해 닥터헬기 출동을 요청하는 병원 의료진, 충남소방본부 관계자, 지역소방서 구급대원 등이 행사에 참석했다. 기념행사 후에는 충남 응급의료종사자 교육 및 워크숍이 이어졌다. 충남 닥터헬기는 지난달 28일, 교통사고로 다발성 골절, 후복막강 출혈 상태의 중증외상환자를 1500번째로 이송한 바 있다.

최한주 충남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 운영 개요와 중증응급환자 이송’에 대해 소개하며, “섬이 많고 대형 의료기관이 천안지역에만 몰려있는 충남지역의 경우 닥터헬기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이송환자 중에는 ‘중증외상, 급성관상동맥증후군, 급성뇌졸중’ 등 3대 응급질환이 67.2%로 촌각을 다투는 중증응급환자가 많았으며, 이송환자의 생존율을 80% 가까이 끌어올리며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찬영 응급의학과 교수는 ‘닥터헬기 1500회까지의 발자취’에 대해 소개했다. 출범 첫해 237명 환자 이송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339건까지 증가했으나 2020년 코로나19 상황으로 절반 이하로 감소해 올해 11월 현재 132건을 이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출동 이후 100회 달성까지 평균 3.9개월이 소요됐다. 닥터헬기가 가장 일찍 출동한 시간은 새벽 5시 22분, 가장 늦게 출동한 시간은 오후 7시 7분이었다. 또한, 가장 많이 출동한 의료진은 1500회 중 348회를 탑승해 신속하고 빠른 처치로 중증응급환자의 골든아워를 사수하며 생명의 구명줄 역할을 했다. 장고도 등 서해안의 섬도 6곳에 22회 출동했으며, 가장 멀리 갔던 섬은 외연도로 단국대학교병원에서 120㎞ 떨어진 곳이었다. 

이밖에도 ▲충남지역 헬기요청자를 위한 닥터헬기 항공 안전(유아이헬리제트 홍진기 기장), ▲둔상 및 관통상 환자 이송(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김오현 교수)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점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한편 중증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의지를 다졌다.

김재일 단국대학교병원장은 2016년 출범 이후 충남 닥터헬기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한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충청남도, 천안시에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했으며, 1500회까지 항공이송이 가능할 수 있도록 안전운항을 담당한 유아이헬리제트에도 감사를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보다 많은 중증응급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며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했고, 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것이 우리의 존재가치임을 잊지 말고 계속 노력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3000회, 5000회 달성을 기념하는 자리가 이어지고, 먼 훗날 닥터헬기가 24시간 비행도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 더불어 병원은 현재 운영 중인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와 공조해 앞으로 더 촘촘한 응급의료 안전망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정구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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