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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물 비상-아파트, 주택 등 물탱크 위생관리 불량

등록일 2003년06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본격적인 여름철, 물탱크 관리가 안 돼 먹는 물에 비상이 걸리고 있다. 특히 다세대 주택, 영세 아파트의 경우 물탱크가 오래 돼 관리가 요구된다(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여름철을 앞두고 일부 다세대주택 및 주택의 물탱크 관리가 안 돼, 먹는 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건물 내 물탱크 관리가 필요하나 물탱크 관리가 제때 안 돼 먹는 물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는 것. 또 단독, 다가구 주택의 3톤 이하 소규모 저수조와 사회복지시설 및 시장은 물탱크 관리가 필요하나 저수조시설이 오래됐거나 관리손길이 닿지 않아 지원이 절실하다. 방축동 A아파트 김인숙(34·주부·가명)씨는 “수돗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때가 많다”며 “수돗물은 먹지 않고 씻는데 쓸 때가 많고 물은 대부분 사서 먹거나 약수를 퍼다 먹는다”고 말했다. 김영천(온천동·상인)씨도 “가끔 먹는 물에서 이물질이 나오기도 한다”며 “집에서는 지하수를 떠다 먹고 수돗물은 가게 청소 시 청소할 때 쓴다”고 말했다. 김시영 아파트자치연합회 아산지회장은 “여름철일수록 물탱크의 위생관리가 필요하나 적절한 시기에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한 번 청소하는데 몇 십 만원씩 들다보니 영세주택에서는 관리비를 아끼기 위한 얄팍한 생각 때문에 주민건강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물탱크 청소를 위해 업체를 선정할 때 무조건 비용이 저렴하게 드는 업체만 선정, 이 업체가 원가를 절감하기 위해 부실하게 물탱크를 청소할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 아파트 주민들은 토로하고 있다. 수돗물 수질 부적합 원인 중 대부분이 물탱크의 크기가 물 사용량에 비해 너무 크게 설치돼 있어 물탱크에서 수돗물이 오랫동안 머물어 수질이 악화되는 경우도 많다. 또 옥상 물탱크는 실내에 설치하고 부득이 실외에 설치할 경우 햇빛 가리개를 설치하고 통기구에는 방충망을 씌워 벌레등의 침입을 방지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이 미비해 먹는 물 관리가 부실해 지고 있는 것. 아산시 상하수도사업소는 우선 수돗물 위생관리를 위해 물탱크 등 급수장치는 월 1회 이상 시설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고 저수조 청소는 6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놨다. 또 수돗물에는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 성분이 적당히 들어있다며, 수돗물은 수도꼭지를 틀어 차가운 물이 나올 때까지 약 2분 정도 흘러보낸 다음 깨끗한 용기에 받아 냉장고에 차게 보관한 후 마시면 소독냄새도 제거되고 상쾌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주아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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