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시내버스와 관련된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더 스마트한 교통도시를 만들겠다는 천안시 의지가 강하다. 시는 시내버스 문제개선을 위해 지난 4월 조직개편을 통해 ‘시내버스혁신추진단’을 신설하고, 지난해부터 진행한 ‘스마트 대중교통 종합대책수립’ 연구용역을 통해 혁신과제들을 검토하고 있다.
부시장 직속으로 꾸려진 시내버스혁신추진단은 광역전철과 시내버스 환승, 노선체계 개편, 운영체계 개편 등 전반적인 시내버스체계 혁신과 스마트 교통도시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심야버스’ 운행을 개시해 시내버스 혁신의 시작을 알렸다. 심야버스는 전철과 고속·시외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과 달리 시내버스 운행 종료시간이 너무 이르다는 시민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됨에 따라 마련됐다.
시민의견을 반영해 오후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운행하는 심야버스는 현재 하루평균 200여 명의 시민이 이용하며 교통편의에 기여하고 있다.
시내버스 이미지 개선을 위해서는 20년만에 시내버스 디자인을 확 바꿨다.
시민에게 시각적인 편안함과 즐거움을 주기 위해 간선버스 성격의 중·대형버스는 ‘연두색’, 지선버스 성격의 소형버스는 ‘초록색’,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한 저상버스는 ‘주홍색’ 계열로 도색했다. 변경된 새 디자인은 올해 말까지 모든 시내버스에 적용된다.
수도권을 오가는 시민 교통비 부담을 낮추는 ‘광역전철과 시내버스간 환승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시는 광역전철과 시내버스 환승시 전철기본요금을 지원하는 ‘천안형 환승할인제’를 도입해 시민 편의성을 높이고 하루빨리 시민숙원사업을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천안형 환승할인제’는 별도의 카드발급 없이 현재 이용중인 교통카드를 사용해도 누구나 환승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현재 수도권전철 운송기관과의 시스템 개발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있어 내년 초면 시내버스와 전철간의 환승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시내버스 노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노선체계 개편’을 추진 중이다.
단기적으로는 도심순환노선을 신설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시내버스 간·지선체계 도입, 수요대응형노선 개발 등 합리적인 버스노선을 위한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다.
또 보조금의 투명성과 시내버스 운영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시내버스 운영체계 개편’도 검토해 운영체계 개편에 따른 재정부담이나 효율성을 점검하고 천안시에 적합한 운영모델을 개발해나가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시내버스 혁신은 천안시민이 염원하는 숙원사업인 만큼 단기간에 해결될 수는 없다”면서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시민들이 하루하루 달라지는 시내버스를 체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