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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병석 "달항아리 하나 품고 살자"

시인, 충남사시신문 전 논설위원

등록일 2021년09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사상 유례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22개월 여 넘도록 끝을 모르고 날로 기승을 부리며 온 인류를 공포와 실의에 빠뜨리고 있다. 백신마저도 조롱하듯 변이에 변이를 거듭하며 접종완료자도 돌파 감염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하여 유럽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부스터샷을 기정사실로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온 지구촌이 코로나19로 인해 상상초월의 불확실성 시대를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상시 마스크는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온라인 거래 등은 사회 각 분야에서 일상생활 패턴을 상상못할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평탄했던 일상이 예기치 못한 양태로 바뀌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인관계도 경험해 보지 못한 기형화된 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설상가상으로 대형산불, 기습폭우, 허리케인 등 지구 곳곳에서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인류의 심각한 재앙으로 다가와 삶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다. 

우리도 유례 없는 폭염과 반갑지 않은 가을장마로 가뜩이나 힘든 코로나19 시국을 더욱 힘겹게 하고 있다. 와중에 자연의 수레바퀴는 어김없이 돌고 돌아 계절이 바뀌고 오곡백과가 결실의 때를 맞고 있다.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오고 있다.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슬로건처럼 당면한 현실이 버겁더라도 희망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

‘비관론자는 매번 기회가 와도 고난을 본다. 낙관론자는 매번 고난이 와도 기회를 본다’는 윈스턴 처칠의 말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하겠다. 

계제에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을 비롯 끼리끼리담합, 편가르기, 줄세우기, 아시타비(我是他非) 등의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고 밀실정치, 밀실 담합 없는 공정한 사회, 신뢰 넘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 

가족간에도 마음 놓고 해후할 수 없는 올 한가위는 비록 얼굴 마주하고 정담을 나누지 못할지라도 넘쳐나는 디지털 홍수 속에서 까마득히 잊고 지냈던 정성어린 손편지로 가족간 끈끈한 정을 나눴으면 좋겠다. 

‘모든 것은 돈으로 지불하지만, 사랑은 사랑으로써만 지불한다’는 스페인 속담처럼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족간, 친지간, 이웃간 정을 듬뿍 채운 달항아리 하나씩 품었으면 좋겠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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