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와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가 11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14일)을 맞아 국립망향의동산에서 기념참배 행사를 열었다.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1991.8.14.)을 기념하기 위해 2017년 법률로 제정됐다.
이날 참배에는 천안시의원,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원 등 3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56명이 안장된 망향의동산 위령탑과 추모비, 장미묘역에 헌화하고 고인의 넋을 기렸다.
박상돈 시장은 “일본정부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만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가슴아픈 한을 위로하고 그들의 명예와 존엄을 회복시킬 수 있다”며 “위안부 할머니들의 역사적 진실이 사라지지 않도록 시민들도 함께 기림의 날을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사를 주관한 허평화 천안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시민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다시는 이런 비극적인 역사가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3일까지 천안시청 로비에서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직접 그린 그림전시회(부제: 그날의 기억)’가 열리고 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는 이번 전시는 천안시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