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동(동장 엄양용)이 주민등록이 말소돼 올해 1월까지만 해도 폐가와 공원 벤치 또는 역전에서 노숙생활을 해오던 A씨(60세)에게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고 6일 밝혔다.
백석동에 따르면 A씨는 어릴 적 가족들에게 버려져 수십년을 빈곤과 폭력에 노출된 상태로 길거리에서 생활해왔다. 쉼터에 들어가기도 했지만 함께 생활하던 노숙인의 괴롭힘에 못 이겨 다시 길거리에서 지내왔다.
그러던 중 A씨가 백석동행정복지센터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고, 맞춤형복지팀에서 A씨를 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했다. 고시원에 임시보호하면서 긴급생계비와 기초생활급여 신청을 도왔으며, LH주거지원사업을 신청해 7월 말 작은 원룸에 입주할 수 있게 됐다.
행복키움지원단원 및 마을통장은 현금과 물품(가전제품, 입을 수 있는 옷가지, 이불, 그릇, 밥솥 등)을 기꺼이 기부했다.
A씨는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따뜻한 보금자리”라며, “도와주신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살겠다”고 말했다.
엄양용 백석동장은 “공적지원뿐 아니라 민간자원의 연계를 통해 우리 주변 복지사각지대 대상자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게 돼 기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