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을 앞두고 대형견들이 대거 사라졌다?
천안시는 유기동물의 입양율을 높이고 안락사를 줄이고자 유기동물 입양활동에 특화된 동물보호단체 3곳과 협력중이다. 이들을 통해 기증과 입양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 단체중 D단체에서 의혹이 발생했다.
최근 입양율이 저조한 대형견 10여마리를 입양한 D단체와 관련해 동물보호소 봉사자들이 “대형견 상당수가 다른 목적으로 입양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천안시 축산과 동물복지팀이 전수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D업체에서 입양한 유기동물 16마리중 12마리가 분실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마리는 긴급조치를 통해 다시 구조됐다.
천안시의회 동물친화도시연구모임(대표의원 복아영)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의 생명과 권리를 위해 힘쓰기는커녕 유기동물을 데려와 다시 유기(분실)시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사실이 확인되면 법적절차를 통해 응당한 책임과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물친화도시연구모임은 복아영 의원을 비롯해 황천순·안미희·정병인·김선홍·김길자·김행금 의원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천안시 축산과 동물복지팀 담당자는 “일단 천안동남경찰서에 수사의뢰했다”고 전하며 “CCTV 등 정밀조사해 보면 의혹이 드러날 것”이라고 했다.
D단체는 지인 등에게 1~2마리씩 기증하거나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기동물보호소는 분양시 사료나 접종 등을 위해 마릿수당 60만원씩 지급하고 있다.
아직은 의혹일 뿐이다. 경찰서에 수사의뢰했으니 조만간 D단체의 대형견 분실사태에 대한 실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