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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그리움에도 질서가 있다'

김다연 시인/ 천안

등록일 2021년07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그리움에도 질서가 있다


사람의 길이란
때로 어디를 향해 가는지
알 수 없어서
안면도 지나
고남 가는 길

바람아래 해수욕장이라는
이름 하나에 홀려
푸른 빛 선명하게 출렁이는
산모롱이 돌아드니
앞을 가려오는 것은
갯벌이었을 뿐

조각처럼 떠 있는 섬 그늘에
더위에 지치고
그리움에 지친 마음들
무더기 무더기로 앉아
꽃게를 잡거나
고동을 줍거나
가끔은 파도자락에 휩쓸려
물너울의 영역을 넓혔을 뿐

누구나가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무심한척 돌아서지만
그 돌아섬의 등 뒤로
망각의 두려움보다 먼저
물 밀어드는
그리움에도 질서가 있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김다원 시인/ 짤막인터뷰
‘살면서 마음속에 담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는 것을 먼 길을 돌아온 지금 알 것 같다’는 김다연 시인은 깊은 물이 조용히 흐르는 것처럼, 쉽게 바닥을 드러내지 않는 강물이 더 깊고 넓은 여지를 품고 있단다. 그러나 오랜 친구처럼 허름한 삶의 흔적들이 결국은 자신을 키우는 못물이었음을, 그리하여 마음밭엔 새로운 꽃이 피고 온 우주가 뭉클하도록 개밥바라기별 총총할 것을 믿는다는 시인이다. 그녀의 시 한 편을 보면서 마음에 든 별 하나를 자세히 보자.
 

작가 약력/ 김다연
천안 북면에서 태어나 1997년 『조선문학』으로 등단한 김다연 시인은 천안여류시동인회, 천안문인협회 부지부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편집부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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