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렘브란트의 유령 책 표지- 폴 크리스토퍼
“오랜만에 맛보는 즐거움이었다.
무엇보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모티브로 끌고 가는 설정이 상당히 비주얼하고 영화적이다. 유럽과 동남아를 오가며 벌어지는 거대한 스케일과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작가의 세밀한 지식엔 감탄이 아깝지 않았다. 아기자기하고 쿨한 소설들이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이런 장쾌한 소설이 나왔다는 것이 반갑다.”
-작가 조진국
처음엔 ‘렘브란트’란 말에 얼른 책을 집어 들었다.
렘브란트의 그림이야기로 시작하지만 두 주인공을 유산상속이란 유혹은 그들을 모험 속으로 빠트렸다.
▲ 그림 속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
‘모델 같은 몸매와 완벽한 몸매와 눈이 핑 돌아갈 만큼 아름다운’ 여자주인공과 젊고 잘생긴 영국의 공작은 유산을 찾아내기 위해 비밀을 캐낸다.
긴 여정엔 태풍을 만나 무인도에 팽개쳐지기도 하고.
▲ 폭풍우 속의 항해
저자 폴 크리스토퍼는 미국 아이비리그의 한 대학에서 근세사를 가르치는 교수다.
그의 박학다식은 소설 내내 감탄을 자아낼 만큼 다양한 장르를 보여준다.
플랫식 주택을 시작으로 네덜란드의 델프트 파, 미국의 전설적인 개척자 데이비 크로겟, 멕시코샐러드 과카몰리, 선박조종실을 말하는 브리지, 명나라 정화제독이 이끈 보물선단, 2차대전때 독일의 잠수함과 일본의 남부 권총, 일본의 칼 카타나, 그리스신화의 키르케 등 소설 속 이해를 돕는 상식이 15쪽이나 된다.
▲ 소설에서 얻을 수 있는 상식
빠르게 전개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책을 놓을 수 없게 한다.
이 책 속의 상식만 알아도 미술은 물론 역사를 아는 체 할 수 있겠다. ‘책을 쓰려면 이 정도의 품은 있어야 하는구나.’ 고개를 끄덕였다.
주인공들이 마지막으로 보물을 찾는 해피엔딩이 있어 기분이 더 좋아지는 책, 더운 여름 ‘피서’로 제격인 책이다.